대전, 남아있는 100표를 잡아라!
이주원 기자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11-27 16:32   수정 2003.11.27 17:11
한밭은 지금 남아있는 100표를 잡기 위한 선거전이 한창이다.

양 후보가 현재 유력한 득표수를 150표 가량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당선가능 득표수로 보이는 250표∼300표를 잡기 위한 마지막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

양 후보 모두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약사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라는 목표는 한결같지만 회장의 자리는 하나인지라 선거운동에 한치의 양보도 없다.

홍종오 후보(기호1번)와 김태진 후보(기호2번)가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번 대전시약 선거는 경륜과 패기, 안정과 개혁이라는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기호1번 홍종오 후보는 지난 약사회장 선거에도 출마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회무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있다.

그동안 대전시약사회에 오랜 기간 몸담아 오면서 직접 체득한 경험들과 여기저기 부대끼며 쌓아온 인맥들로 회원들에게 실제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약사회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기호2번 김태진 회장은 현재 맡고있는 서구약사회장직 외에 특별히 약사회무를 경험한 일은 없지만 젊은 패기와 참신한 생각으로 약사회를 도약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네약국을 경영하면서 함께 느껴온 회원들의 여러 가지 고충을 해결하고, 서구약사회장을 맡아 회무를 수행하면서 계속 느껴온 약사회 내부의 불합리한 면들을 개혁해 새로운 모습의 약사회를 건설하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대전지역 회원들의 표심은 선거운동에 참여하는 당사자들조차도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을 만큼 팽팽한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양 후보가 기본적인 득표수를 150여 표 정도로 보고 있는 가운데 아직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한 부동표를 잡기 위해 총력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홍종오, 김태진 후보 막상막하
투표율·여약사 표심이 당락 좌우할 듯


대전시약 관계자들은 약사회 경력이 오랜 홍종오 후보는 문전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장년층 약사들에, 김태진 후보는 주로 젊은 약사들과 동네약국에서 많은 지지를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로 장년층 약사들에 중앙대 출신이, 젊은 약사들에 충남대 출신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연배와 동문을 제외하고 현재 선거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는 투표율과 여약사들의 표심이다.

연배가 높은 약사들이 대부분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젊은층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하느냐가 문제라는 것.

약사회의 한 관계자는 투표율이 70%를 넘지 않을 경우 홍종오 후보가, 넘을 경우에는 김태진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여약사들의 표심도 큰 변수이다.

대전지역 젊은 여약사들이 대부분 충남대 출신이라는 점에서 김태진 후보에게 유리한 면이 있지만 홍종오 후보 역시 선거운동 기간에 여약사 모임에 자주 얼굴을 비추는 등 상당히 공을 들여왔으므로 여약사들의 표심을 점치기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대전 지역은 경륜과 패기, 안정과 개혁이라는 양자 구도 속에 남아있는 100표를 잡기 위한 후보들의 발빠른 행보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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