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웅제약 관계자는 5일 “해마다 증가하는 해외매출이 성장을 견인 중”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 상반기 기준, 국내 보툴리눔 톡신은 휴젤과 메디톡스가 양분하고 있었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매출은 447억원, 메디톡스는 442억원으로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었고, 대웅제약은 그 보다 한참 아래인 20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매출을 비교한 결과 순위가 뒤바뀌었다. 메디톡스가 445억원, 휴젤이 744억원을 기록한 반면, 대웅제약 나보타가 75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나보타의 올 상반기 매출 753억원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회사는 2023년 한 해 전체 나보타 매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나보타는 지난해 14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해외 매출(1099억원)이 80%에 육박했다.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매년 매출이 급상승 중이다. 2020년 504억원 수준이었던 전체 매출은 2021년 796억원, 2022년 1420억원으로 2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K-톡신의 위상을 높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자체 평가다.
나보타 해외 매출은 2021년 492억원에서 2022년 1099억원으로 2배 이상 뛰었으며, 올 상반기에도 전체 753억원 매출 중 해외 매출이 629억원을 차지한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은 2021년 61%, 2022년 77%에 이어 올해 상반기 83%를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해외 매출이 지속 성장하자 올해 나보타 3공장 건립을 결정했다. 현재 가동 중인 1, 2공장만으로는 해외시장 수요를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나보타 3공장은 2024년 준공 예정으로 완공 때 연간 나보타 생산량은 지금보다 260% 증가한 1300만 바이알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나보타 매출이 글로벌 전역에서 가파르게 성장 중이라고 전했다. 대웅제약은 2019년 2월 아시아 국가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는 최초로 FDA 승인을 획득하고, 같은 해 5월 미국 현지에서 글로벌 기업 에볼루스와의 파트너십를 통해 ‘주보(Jeuveau)’라는 이름으로 나보타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불과 3년이 지난 2022년 미국 시장 점유율 10%를 넘어서며 대표 톡신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또한 지난 6월 에볼루스는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에 이어 이탈리아에도 ‘누시바(나보타 유럽명)’를 출시하며 북미와 유럽 양대 빅 마켓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 2024년 중국 및 호주 발매를 예고하며 진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대웅제약 나보타는 미국 치료 시장 진입에도 다른 국내 기업들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나보타의 미국 내 치료 시장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는 최근, ‘편두통 치료용 신경독소 조성물(Neurotoxin Compositions for Use in Treating Headache)’ 미국 특허를 받았다. 기존 보툴리눔 톡신 제제에 비해 투여 횟수를 줄이고, 투여 위치도 변경해 편의성을 개선하고 부작용을 줄인 점을 인정받았다. 이 특허는 미국에서 2041년까지 독점적 권리를 보호받는다.
한편 휴젤과 메디톡스 역시 하반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휴젤은 해외 매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태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국가와 유럽 23개국 진출을 완료했으며 지난 4월 호주에서도 정식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메디톡스는 7년 만에 선보인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품 ‘뉴럭스’에 대해 지난 8월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회사에 따르면 뉴럭스는 원액 생산 과정에서 동물유래성분을 배제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뉴럭스는 비화학적 처리 공정으로 유효 신경독소 단백질의 변성을 최소화함은 물론 최신 제조공정을 적용해 생산 수율과 품질(순도)도 향상했다.
메디톡스는 태국에서 재판매 승인을 받아 지난 달 수출을 재개하는 등 시장 확대에도 주력하는 모습이다.
국내 업체들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꾸준히 신규 시장을 개척 중이어서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계속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65억 달러(약 8조 3000억원) 규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웅제약 나보타가 무난히 최고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휴젤과 메디톡스 역시 하반기 성장동력이 충분해 기대해볼만하다”고 내다봤다.
01 | 2026년도 수가협상...8년 만에 전 유형 타결 |
02 | 한미약품,'아모프렐정' 본태성 고혈압 개량... |
03 | 제니텍홀딩스, 우주항공 품질경영시스템 'AS... |
04 | GC지놈,경쟁률 484.1 대 1 -증거금 2조5,415... |
05 | 생명공학연구원, 글로벌 연구기관 도약 위해... |
06 | 엘앤씨바이오, 1Q 매출 확대 불구 수익성 '... |
07 | 삼양홀딩스, ‘삼양바이오팜’ 신설∙분할…"의... |
08 | 리가켐바이오 "익수다, ADC 신약후보 'IKS03... |
09 | "죽음의 계곡 지나고, 다시 움직이는 바이오... |
10 | 미국 공화당 하원 의원, 안보 관련 의약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