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경기·경북 선거판세 분석
각 후보 적임자 주장 한표 호소
취재종합 기자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11-21 15:29   수정 2005.06.29 11:43
<서울>


서울시약사회장 선거는 당초 4명의 후보가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중대 동문인 정명진씨와 박석동씨가 최근 극적으로 후보단일화에 성공하며, 정명진후보, 권태정후보, 이영민후보 간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서울시약회장 선거는 본지 여론조사 및 선거관계자들의 분석에 비추어 볼 때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세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호 1번 정명진 후보의 경우 '능력 있는 약사회, 능력을 발휘하는 약사회'를 기치로 회원이 가진 능력을 하나로 결집해서 현안들을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약사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각오로 선전하고 있다.

기호 2번 권태정 후보는 '藥權(권) 태정'을 기치로 약사 직능향상에 주력하고 행동하는 양심으로 약사들의 손발이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기호 3번 이영민 후보는 '새로운 질서의 창조, 함께 시작합시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서울시약사회 정체성 찾기에 주력한다는 각오이다.

현재 서울시약 후보들은 이번 선거에서 투표율을 약 65%~70%까지 예상하고 있으며 당선가능표수는 약 2,500표 내외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판세를 분석해 보면 그 동안 기호 2번 권태정 후보와 기호 3번 이영민 후보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의 치열한 경합을 펼치며 2강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관측됐으나, 최근 단일후보로 결정된 기호 1번 정명진 후보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2명의 후보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명진 후보는 단일화 이후 약 1,200여명에 달하는 중앙대 동문들의 지지 속에 하루 100곳 이상 약국 방문 등 강행군을 계속하며 인지도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단일후보라는 프리미엄과 계속되는 인지도 공략으로 권태정 후보와 이영민 후보와의 격차는 어느 정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권태정 후보와 이영민 후보가 여전히 정명진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정명진 후보가 어떠한 전략으로 여기에 대응 하냐가 주목되고 있다.

본지가 최근 조사한 여론조사 및 선거관계자들의 판세분석을 근거로 24개 지역의 지지현황을 추정해보면 기호 1번 정명진 후보는 서대문·은평·성동·관악구 등에서 어느 정도 지지기반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기호2번 권태정 후보는 중랑·금천·구로·영등포지역의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기호 3번 이영민 후보는 강남·서초 및 양천구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분석결과는 단지 추정되는 것으로 실제적인 지지도와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

동문별 지지도에서도 자신의 출신교를 제외한 서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덕성여대 등 비교적 많은 유권자를 갖고 있는 거대동문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여성유권자들의 표 쏠림 현상이 일어날 지에 대해서도 커다란 관심사이다.

이처럼 서울시약 회장 선거는 어느 후보가 강세고, 어느 후보가 약세라고 쉽게 단정짓지 못할 정도로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어, 막상 뚜껑을 열어봐야 일선 약사들의 민심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서울시약회장 선거는 제약근무약사 및 병원약사들의 표가 상당수에 이르고 있어 이들의 표심이 결집력을 갖고 있을지, 아니면 분산될 것인지도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산>


부산시약사회 회장선거는 이 지역 최대 동문을 확보하고 있는 부산약대 박진엽 현 부산시약회장과 영남대 강우규 부산북구총회의장 양자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현재 선거전은 박진엽 후보가 인지도면에서 월등히 앞서 당선권에 근접하였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박진엽 후보 우세속, 강우규 후보 추격’ 양상으로 전개되는 형국이다.

하지만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많다는 점에서 강우규 후보의 막판 전략이 얼마 만큼 유권자에게 어필할 수 있냐가 향후 당선자를 가늠할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승리를 다짐하는 두 후보 모두 부동표 흡수를 위해 하루 100곳 이상의 약국을 방문하는 등 강행군을 펼치며 부동표 흡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두 후보 진영은 지지층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지역과 열세 예상지역을 집중 방문하고 있다.

박 후보는 전 지역에서 우세하다고 보고 있고, 강 후보는 일부 지역에서 우세를 보이는 형국이지만, 강 후보측은 약국방문을 통해 자신감을 얻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호 1번 강우규 후보는 부산북구회장, 부산시약 약국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북구 약사회 회장 재임시절 면허대여 약국 근절의지를 실현했고, 현 공약사항인 상근회장을 통해 진정 일하는 회장 상을 제시하고 있다.

참모진에 북구분회장 김성모씨가 본부장으로 참여하고 있어,부산북구지역 및 영남대출신 유권자의 표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 후보는 직접방문과 광고를 통해 자신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특히 약국방문을 통해 유권자와 진솔한 대화를 하며 젊은 약사층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참신성이 돋보이는 공약과 홍보물로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후보를 알리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들이 있지만 결국 어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직접 방문 뿐"이라는 강 후보는 거의 모든 스케쥴을 약국방문에 맞춰 매일 100여 곳의 약국을 방문하고 있다.

정책대결과 인물로 승부,회원에게 선택받아 약권회복 시발점으로 삼는다는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기호 2번 박진엽 후보는 부산대약대 동문회의 간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 부산시약 회장으로 인지도 측면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부산약대 동문회와, 출마의사를 밝힌 바 있는 옥태석 본부장의 가세로 조직력 측면에서 강 후보보다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표 대결에서도 약간의 여유를 보이며 당선을 확신하는 박 후보측은 이번 선거에서 회원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힘있는 약사회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특히 향후 회원의 단합과 화합을 위한 선거운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학연 지연보다는 회원 한명이라도 더 만나 고충과 어려움을 듣고 이에 일일이 답해주며 회원의 고충을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선거운동“이라는 박후보는 하루 100곳 이상의 약국을 방문하며, 확실한 지지를 받아 힘있는 회장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후보들의 강행군에 대해 부산지약 약국가에서는 '약국의 어려움에 대해 후보들과 논의를 가질 수 있는 것이 직선제의 또 하나 기쁨'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두 후보는 비방전을 자제하고 25일 펼쳐질 정책토론회에서 '진검승부’를 겨룬다.


<경기>



경기도약 회장 선거는 성대약대 출신의 허창언 성남시약회장, 중앙대 출신의 김현태 수원시약회장과 이세진 경기도약 부회장, 이대약대 출신의 김경옥 대약 한방강사 등 4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선거 열전 지대이다.

경기도 약국가에는 이들 후보간의 접전을 3강 1약, 또는 2강 1중 1약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경기도약사회의 광역성이라는 특성과 아직까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많아 12월 9일 개표까지는 어느 후보가 우세라고 섣불리 장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4명의 후보중 회장에 근접해 있다는 평을 받는 후보는 허창언, 김현태, 이세진씨이며, 김경옥씨는 이들에 비해 다소 처져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도약 회장에 출마한 후보들은 공약과 인물측면에서 저마다의 색깔을 갖고 있다.

기호 1번 허창언 후보는 성남시약 회장을 역임하면서 주사제가 분업에 제외될 당시 전국 분회급 약사회로는 최초로 폐문투쟁을 전개하는 등 투쟁력이 돋보이며, 실현 가능한 공약만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허창언씨의 참모진에 경기도약사회 여약사담당부회장인 김순례씨가 참여하고 있어 여성표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호 2번 김현태씨는 중앙대약대 동문회의 직·간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원 토박이이며 줄곧 수원시약에서 회무를 맡아 수원표의 결집력에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경기 전역에 포진하고 있는 중앙대약대 출신의 분회 약사회 임원이 선거운동을 도와주는 등 조직력 측면에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호 3번 김경옥 후보는 다른 3명의 후보에 비해 회무 경력은 다소 떨어지나 20여년간의 한방강사 경험과 보건의료제도 개선에 대해 정책 제시로 선전하고 있다는 평이다.

김경옥씨는 자신의 강의를 수강한 약사들과 여약사들을 집중 공략하는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기호 4번 이세진 후보는 '탈동문'을 주장하며 젊고 개혁적인 약사들의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이세진 후보는 경기도약 총무위원장 3년과 부회장 6년 동안의 회무 경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밑바탕을 훑는 저인망식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기획력과 참신성이 돋보이는 공약·홍보물로 타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들 4명의 후보들은 저마다 승리를 다짐하고 있으나 현재의 지지 세력으로는 승리를 확신할 수 없어 부동표 흡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후보는 광고를 통해 인지도 환산에 적극 나서는 등 부동층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경북>


경북약사회장 선거는 기호 1번 이택관 후보(포항시 약사회장)의 참신함과 기호 2번 정보호 후보(경상북도의원)의 경륜의 대결로 압축할 수 있다.

전체적인 회원들의 분위기는 두 후보 모두 약사회장으로서 업무능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택관 후보는 역대 포항시 약사회 회무를 탁월하게 수행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정보호 후보는 구미시와 경북도약, 경북도의원으로서 임무를 성공적으로 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거 초반에는 정보호 후보가 그 동안의 인지도와 화려한 경력을 앞세워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택관 후보가 경북지역 약국들을 두 번씩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치면서 젊은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 격차를 많이 좁혀 뚜껑을 열어봐야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북도내에서 많은 유권자를 확보하고 있는 포항시에서는 이택관 후보가, 구미시에서는 정보호 후보가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지역간의 대결로 선거판도가 펼쳐지고 있다.

포항과 구미에서 몰표가 나온다고 가정할때, 경주, 안동, 영천, 김천 등 50명 이상의 유권자를 가지고 있는 지역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냐에 따라 경상북도 약사회장 당락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 일부 회원들은 만약 직선제로 계속 간다면 큰 분회에서만 후보를 배출할 것이고, 도내 군소 분회의 유능한 사람은 회장 당선이 계속 어려운 것 아니냐며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경북도약 선관위는 선거과열을 막기 위해 포항시약과 구미시약에 각각 한번씩의 시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한편, 지난 18일 있었던 첫 번째 합동연설회에서 이택관 후보는 "약사회장이 된다면 대민봉사를 하는 인격적으로 신뢰받는 약사가 될 것"이라며 "경상북도 약사회 신문고와, 고충처리반을 신설해 회원들의 위급한 사항을 조속히 해결할 것을 약속드린다. 곁눈질하지 않고 약사의 현안과 미래비전만 생각하겠다. 100km마라톤을 완주한 젊음을 믿어달라"고 밝혔다.

정보호 후보는 "본인은 약사회 임원, 도의원 등을 역임하면서 지역약사 뿐 아니라 시민, 도민들로부터 검증받은 사람이다. 대외적으로 힘이 있고 검증받은 후보가 약사회장으로 선출돼야 한다"면서 "업권보호와 약권신장을 위해 노력하겠으며 일부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것처럼 약사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포부를 피력했다.

양 후보는 재고의약품 해결, 약사감시 해결, 대약과 공조한 성분명 처방과 대체조제, 여약사 회무참여 기회 확대, 일반약, 건강식품, 기능성화장품 활성화를 통한 약국 수익 구조 개선 등을 공통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처럼 경북지역은 양 후보의 공약에 별 차이가 없고 후보들의 표심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어 어느 인물이 투표 때까지 얼마나 얼굴 알리기에 성공하느냐에 따라 당락 여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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