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건省(DoH)은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이 앞으로 6개월 이내에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자유롭게 구입이 가능케 될 전망"이라고 17일 발표했다.
약국에서 약사가 상담용 설문지를 이용해 환자의 건강상태를 간단히 체크한 뒤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것.
이날 발표는 앞으로 9주 동안 의견공람 기간을 거친 뒤 OTC 스위치 여부에 대한 최종결론을 도출할 것임을 고지하기 위해 이루어진 것이다.
지금까지 영국에서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은 의사의 처방전을 구비한 환자들에 한해 구입이 허용되어 왔었다.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는 화이자社의 '리피토', 머크社의 '조코', 아스트라제네카社의 '크레스토' 등의 블록버스터 제품들이 포함되어 있는 그룹임을 상기할 때 이날 공개된 내용은 상당한 반향을 불러모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존 라이드 보건장관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스타틴系 약물들이 보다 폭넓게 공급될 경우 수많은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고, 높은 관상동맥심장질환 발병률을 끌어내릴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이번 조치를 강구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한 통계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이 매년 7,000명을 상회하는 환자들의 삶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라이드 장관은 "물론 스타틴系 약물들이 OTC로 전환되었을 때 기대되는 효과에 대해서는 보다 많은 검토작업이 필요하다고 사료되지만,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만큼 결정시기를 앞당기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개원의들은 정부의 이번 조치가 국가 의료재정(NHS)에서 지급되어 왔던 스타틴系 약물 복용에 따른 비용부담을 환자들 본인부담으로 돌리려는 처사라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건省에 따르면 오늘날 영국에서 각종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약 1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만 5억5,000만 파운드(9억3,020만 달러) 상당의 약제비가 NHS에서 스타틴系 약물들을 복용한 환자들에게 지급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省은 "현재 영국에서는 사망자 10명당 4명이 각종 심혈관계 질환들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남성들의 경우 3명당 1명 꼴, 여성은 4명당 1명이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