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글락소 RSV 백신 60세 이상 접종 권고
‘아렉스비’ 잠재력 인정..65세 이상 감염ㆍ중증 및 입원 위험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6-23 06:00   수정 2023.06.23 06:01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는 미국 질병관리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60세 이상의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백신 ‘아렉스비’(Arexvy)를 접종받도록 권고하는 표결결과를 도출했다고 22일 공표했다.

이날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에 따르면 예방접종자문위는 공유 임상적 의사결정(shared clinical decision making)을 사용해 환자들이 자신의 RSV 백신 접종 적합성 여부에 대해 의료인들과 적극 상담을 진행한 후 백신을 접종받도록 권고하는 표결결과를 제시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65세 이상 연령대 인구 수가 5,580만명선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중증 호흡기 감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고도 전염성 바이러스의 일종인 RSV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RSV는 미국 내 65세 이상 연령대에서 매년 17만7,000여명의 입원과 1만4,000여명의 사망에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자료를 보면 60세 이상 연령대만 하더라도 중증 RSV 감염으로 인해 입원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시사되고 있다.

게다가 만성 심장병, 만성 폐질환 또는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층 성인들의 경우 중증 RSV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은 데다 RSV 감염으로 인한 입원의 대부분을 이들이 차지하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토니 우드 최고 학술책임자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RSV 감염으로 인한 하기도 감염증(LRTD)으로부터 고령층 성인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RSV 백신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것은 산‧학‧연에 걸친 오랜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던 과학적인 성과”라면서 “우리는 ‘아렉스비’의 잠재력을 인정해 준 예방접종자문위와 질병관리센터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는 공공보건기관들이나 의료인 등과 함께 긴밀하게 협력해 올해 RSV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미국에서 접종이 적합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예방접종자문위는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결정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기저질환을 동반한 고령층 성인 등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뒷받침하는 포괄적인 자료 패키지에서 확보된 입증자료를 참조했다.

이 같은 자료 패키지 가운데는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지난 2월 게재되었던 임상 3상 ‘AReSVi-006 시험’의 첫 번째 시즌으로부터 도출된 결과가 포함되어 있다.

예방접종자문위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은 ‘AReSVi-006 시험’의 두 번째 시즌에 북반구에서 확보된 자료를 발표했다.

‘AReSVi-006 시험’은 여러 시즌에 걸친 백신의 효과를 평가하고 최적의 재접종 시기를 알아내기 위해 현재도 진행 중이다.

이로부터 확보될 자료는 검토를 위해 FDA에 제출될 예정이다.

한편 CDC 예방접종자문위의 권고내용은 질병관리센터와 미국 보건부의 최고책임자들에게 전달되어 검토‧승인받은 절차를 거치게 된다.

허가를 취득할 경우 최종 권고案이 CDC의 ‘이환률 및 사망률 주간보고’(MMWR)에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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