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위암 1차 약제 무진행 생존기간 개선
임상 3상서 HER2 양성 위암 ‘키트루다’ 기반요법 효능 입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6-20 10:18   

머크&컴퍼니社는 자사의 항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1(PD-1) 치료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종(腺癌腫) 환자들을 충원해 진행한 임상 3상 ‘KEYNOTE-811 시험’에서 무진행 생존기간(PFS) 관련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됐다고 16일 공표했다.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HER2) 양성 진행성 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종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로 ‘키트루다’와 ‘허셉틴’(트라스투주맙), 항암화학요법제 병용요법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치료성과가 도출되었다는 것.

시험 도중에 탈락한 피험자들까지 포함해 통계를 집계하는 치료의향(ITT) 그룹을 대상으로 사외 자료모니터링위원회가 사전에 정한 중간분석을 진행한 결과 ‘키트루다’와 ‘허셉틴’,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한 그룹의 무진행 생존기간이 플라시보와 ‘허셉틴’,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한 대조그룹에 비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세포사멸 단백질 리간드 1(PD-L1) 발현에 따라 사전에 정한 하위그룹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치료의향 그룹에서 관찰된 무진행 생존기간의 개선은 종양이 PD-L1 양성을 나타낸 환자들에 한해 나타났다.

시험에서 80% 이상의 피험자들이 PD-L1 양성을 나타냈다.

머크&컴퍼니 측은 이 같은 시험결과를 놓고 FDA와 협의를 진행했으며, 현재 ‘키트루다’의 HER2 양성 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종 적응증에 종양이 PD-L1 양성을 나타내는 환자들이 추가로 포함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협력을 진행 중이다.

머크&컴퍼니 측은 이와 함께 시험결과를 임박한 의학 학술회의에서 발표되고,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키트루다’는 앞서 지난 2021년 5월 국소진행성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종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1차 약제로 ‘허셉틴’, 플루오로피리미딘 및 백금착제 항암제 포함 항암화학요법제와 병용하는 적응증이 FDA의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이 같은 적응증은 ‘KEYNOTE-811 시험’에서 도출된 객관적 반응률 자료를 근거로 FDA로부터 가속승인을 취득한 것이어서 승인 지위를 유지할 수 있으려면 차후 확증시험에서 임상적 유익성을 확인하고 상세한 내용에 대한 기술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번에 결과가 공개된 시험의 또 다른 일차적 시험목표였던 총 생존기간의 개선효과를 보면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진행한 그룹에서 플라시보와 ‘허셉틴’,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한 대조그룹에 비해 괄목할 만하게 관찰됐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는 사전에 통계분석案에서 정한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수준의 격차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총 생존기간은 후속분석에서 집계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키트루다’의 안전성 프로필은 앞서 보고된 시험 건들로부터 관찰된 내용과 대동소이했다.

머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스캇 에빙하우스 임상연구 담당부사장은 “이번에 ‘KEYNOTE-811 시험’에서 확보된 새로운 자료를 보면 괄목할 만한 무진행 생존기간의 개선이 입증되면서 앞서 가속승인을 취득했던 HER2 양성 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종 환자들을 위한 ‘키트루다’ 병용요법에 무게를 싣게 해 준다”면서 “우리는 이번에 도출된 시험결과를 의료계 및 각국의 보건당국들과 공유해 ‘키트루다’ 기반 병용요법이 사용이 적합한 환자들에게 사용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FDA와 긴밀하게 협의해 ‘키트루다’의 적응증 사용대상에 종양이 PD-L1 양성을 나타내는 환자들이 포함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머크&컴퍼니 측은 각종 위장관계 암을 대상으로 ‘키트루다’의 광범위한 임상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암, 간담도계암, 식도암, 췌장암 및 직장결장암 등 다양한 용도로 ‘키트루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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