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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방역 완화 등 일상 회복과 함께 대학축제 시작 등으로 주류 판매가 크게 늘면서, 약 3000억원 규모의 숙취해소제 시장을 놓고 제약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대중교통 및 마트 내 개방형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다. 사실상 거의 모든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것으로, 코로나19가 우리 사회를 잠식한 지 2년 5개월 만에 일상 회복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대학가에서도 3년 만에 대면으로 축제를 열면서 주류 판매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실제로 일본산 불매 운동, 노 재팬으로 수입량이 크게 줄어든 일본맥주는 지난 1~2월,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수입액이 늘었다.
일본맥주 수입액은 노 재팬 운동 시작 직후인 2019년 9월 6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2021년까지 월 100만 달러를 넘지 못했는데 지난 1월 처음으로 200만 달러를 넘어선 것.
하이트진로는 4주년을 맞은 두꺼비 소주 ‘진로’의 지난 1년간(2022년 5월 ~ 2023년 4월) 유흥 채널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증가했다고 전했다.
롯데칠성음료의 1분기 주류 부문 매출액은 20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고, 도수가 높은 술에 섞어 마시는 용도인 토닉워터는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시장 규모 1000억원을 넘어섰다.
편의점의 주류 매출도 늘고 있다. 특히 축제 등 행사장 인근 편의점들의 매출이 증가세다. GS25는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지난달 15일부터 5월 1일까지 축제 지역 인근 GS25 10여 곳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8.8%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주류 판매량이 늘었다는 통계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상황이 이러자 숙취해소제를 내놓은 제약사들은 제품 제형을 다각화하고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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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은 최근 숙취해소제 컨디션 스틱의 출시 1주년을 맞이해 ‘아르기닌’과 ‘비타민B군’을 함유한 업그레이드 제품을 선보였다. 숙취해소뿐 아니라 에너지 충전과 활력 증진까지 챙긴다는 전략이다.
HK이노엔 컨디션 브랜드매니저는 “최근 음주 문화가 변화하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컨디션 스틱이 술자리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며 “즐거운 술자리를 만들어주는 비음료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컨디션 스틱의 포지셔닝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컨디션은 음료, 환을 포함해 스틱까지 제형을 다양화하며 총 5가지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
삼양사는 최근 음료형 숙취해소제 '상쾌환 부스터'를 출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상쾌환 부스터는 패션후르츠 맛으로 음주 전후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음료형 숙취해소 제품이다.
삼진제약 헬스케어 브랜드 ‘위시헬씨’는 스틱형 숙취해소제 ‘파티히어로’를 출시했다. 젤리 타입으로 만들어 섭취가 간편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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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은 숙취 타입별로 골라 마실 수 있도록 모닝케어를 리뉴얼했다. 두통, 속쓰림, 피부 건조 등 자신의 숙취 타입에 맞게 ‘깨질듯한 숙취 모닝케어H’, ‘더부룩한 숙취 모닝케어D’, ‘푸석푸석한 숙취 모닝케어S’ 3가지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
개인마다 겪는 숙취가 다르고 숙취 스타일에 따른 해소가 필요하다는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연령대 별로 찾는 제품이 다르다는 점이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교적 젊은 층인 MZ세대는 컨디션이나 여명808이 아닌 상쾌환을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MZ세대는 숙취해소제 제품 구매를 위해 굳이 편의점 안쪽 냉장고까지 가는 수고를 하지 않고 계산대 앞에 있는 환 제형 제품을 주로 구매하며, 반대로 중장년층은 시원한 음료를 마셔야 숙취가 해소된다는 생각에 음료를 더 선호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음주를 즐기는 것에 비해 주량이 세지 않은 인종적 특징으로 숙취해소제 시장은 점차 커질 것”이라며 “제형, 가격, 효능 별로 다양한 제품들이 경쟁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이 폭이 넓어진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는 2018년 2236억원에서 2019년 2678억원, 2020년 2512억원, 2021년 2243억원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다 2022년 3128억원으로 증가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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