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1분기 실적 29% 급감..‘코미나티’ 여파
매출액 182.8억弗 ‘코로나19’ 제품 제외하면 5%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5-04 10:18   수정 2023.05.04 10:19

화이자社가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29% 급감한 182억8,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순이익 또한 30% 줄어든 55억4,300만 달러로 집계된 1/4분기 경영실적을 2일 공개했다.

매출액이 적잖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의 실적이 크게 감소한 여파가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1/4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와 ‘코로나19’ 치료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를 배제할 경우 매출액이 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1/4분기에 ‘코미나티’와 ‘팍스로비드’는 총 71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화이자 측은 2023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매출액이 29~33% 감소한 670억~710억 달러를 기록하고, 47~50% 줄어든 한 주당 3.25~3.45달러의 주당순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미나티’와 ‘팍스로비드’의 경우 각각 지난해에 비해 64%‧58% 뒷걸음친 135억 달러 및 80억 달러 안팎의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앨버트 불라 회장은 “올해 하반기에 전례없는 다수의 신약 및 적응증 추가 건이 허가를 취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항암제 분야에 변함없이 주력하면서 미국 워싱턴州 보텔에 소재한 항암제 전문 생명공학기업 시젠社(Seagen) 인수 등을 통해 화이자는 오는 2025년까지, 그리고 그 이후까지 탄탄한 성장을 지속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덴턴 최고 재무책임자 겸 부회장은 “당초 예상에 부응한 1/4분기 경영실적이 올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와 환율의 영향을 배제하면 7~9% 매출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리의 변함없는 믿음에 무게를 싣게 한다”면서 “이 같은 성장이 대부분 하반기에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예상”이라고 설명했다.

1/4분기 경영실적을 치료제 부문별로 보면 프라이머리 케어 부문이 115억500만 달러를 기록해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항암제 또한 28억5,500만 달러의 실적으로 4% 마이너스 성장률을 내보였다.

스페셜티 케어 부문은 36억1,200만 달러의 실적으로 3% 올라선 것으로 집계됐다.

개별제품별로 1/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치료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가 지난해 1/4분기의 14억7,000만 달러에 비해 3배 가까이 급증한 40억6,900만 달러의 실적으로 눈에 띄었다.

항응고제 ‘엘리퀴스’(에픽사반)는 18억7,400만 달러로 5% 준수한 오름세를 보였고,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및 ‘프리베나 13’이 15억9,300만 달러로 2% 소폭 성장했다.

트랜스티레틴 매개성 아밀로이드증 치료제 ‘빈다켈’(타파미디스 메글루민염)은 6억8,600만 달러로 12% 늘어난 실적을 보였고, 항균제 ‘설페라존’(세포페라존+설박탐)이 3억2,000만 달러로 52% 급증했다.

신장암 치료제 ‘인라이타’(악시티닙)가 2억5,900만 달러의 실적으로 11% 신장된 모습을 보였고, 블록버스터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의 바이오시밀러 제형 ‘인플렉트라’가 1억7,800만 달러로 32% 향상된 성적표를 내보였다.

새로운 편두통 치료제 ‘너텍 ODT’(Nurtec ODT: 리메게판트)은 1억6,7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려 미래를 기대케 했고, 호르몬 대체요법제 ‘프레마린’(결합형 에스트로겐)이 1억1,200만 달러로 10% 올라섰다.

항생제 ‘지스로맥스’(아지스로마이신)는 1억5,000만 달러로 19% 실적이 향상됐고, 성장호르몬제 ‘지노트로핀’(rDNA 유래 소마트로핀)이 1억4,700만 달러로 85% 껑충 뛰어올랐다.

복합 항생제 ‘자비세프타’(Zavicefta: 세프타지딤+아비박탐)는 1억1,600만 달러로 12%, 부신 호르몬제 ‘메드롤’(메칠 프레드니솔론)이 9,300만 달러로 22% 크게 성장했다.

항암제 ‘보술리프’(보수티닙)가 1억5,000만 달러로 17% 증가한 매출액을 기록했고, 폐암 치료제 ‘로브레나’(Lorbrena: 로라티닙)는 1억1,200만 달러로 56% 팽창했다.

반면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는  30억6,400만 달러에 그쳐 매출이 7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젤잔즈’(토파시티닙)가 2억3,700만 달러에 그쳐 36% 주저앉았고, 같은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엔브렐’(에타너셉트) 역시 1억9,900만 달러로 29% 뒷걸음질쳤다.

혈우병 치료제 ‘베네픽스’(재조합 응고인자 Ⅸ)가 1억900만 달러로 2%,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팔보시클립)가 11억4,400만 달러로 8%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고,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 또한 2억5,800만 달러로 4% 하락한 실적을 보였다.

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의 바이오시밀러 제형인 ‘자이라베브’(Zirabev)는 1억2,900만 달러로 12% 주저 앉았고, 항암제 ‘맙테라’(리툭시맙)의 바이오시밀러 ‘룩시엔스’ 역시 1억1,400만 달러로 8% 고개를 떨궜다.

항암제 ‘잴코리’(크리조티닙)는 1억1,100만 달러로 13% 줄어든 실적을 받아들었고, 또 다른 항암제 ‘수텐’(수니티닙)이 5,000만 달러로 57% 내려앉았다.

항균제 ‘브이펜드’(보리코나졸)는 5,10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21% 실적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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