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헬스케어 유통기업 지오영이 인천 서구 원창동에 구축한 스마트허브센터가 본격 가동 1년을 앞두고 의약품 물류 혁신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토스토어(AutoStore), DPS(Digital Picking System), 자체 개발 WMS(지오넷플러스) 등 첨단 자동화 설비를 통해 수도권 1만여 약국에 하루 2회 배송이 가능한 체계를 완비했다.
지오영은 의약품 도매 유통 1위 기업으로, 전국 및 글로벌 제조사로부터 의약품을 공급받아 약국과 병원에 전달하고 있다. 또한 의료기기·소모품 GPO(공동구매) 유통과 헬스케어 IT 플랫폼(결제, 키오스크, ERP 등)을 포함한 사업 영역을 확장해 토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오영 물류본부 이만조 부사장은 25일 스마트허브센터 현장에서 의약품유통 전문기자단을 만나 “지오영은 전국 1.9만 약국 중 80% 이상과 거래하며 의약품 도매 유통 1위를 지키고 있다”며 “스마트허브센터는 의약품, 의료기기, 헬스케어 IT 플랫폼까지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 거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의약품 물류센터 중 최초로 오토스토어를 도입해 자동화 물류 체계를 구축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효율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장종대 물류기획팀장은 “스마트허브는 오토스토어와 DPS를 병렬로 운영해 피크 타임(주문 마감 시간대)의 물량 집중을 효과적으로 분산한다”며 “고빈도 A·B Rank 품목은 DPS로, 저빈도 C Rank 품목은 오토스토어로 처리해 전체 출고 효율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장 팀장에 따르면, 기존 대비 약 40% 효율이 향상됐으며, 작업 인원은 200명에서 165명으로 줄었고 작업 시간도 14시간에서 10시간으로 단축됐다.
스마트허브센터는 연면적 14,660㎡(4,400평)에 하루 최대 60만 개의 물류를 처리하며, 약 2만9천 품목·1,100만 개 이상의 재고를 관리한다. KGSP(의약품유통관리기준)에 따라 항온·항습(15~25℃, 습도 70% 이하) 및 냉장(2~8℃) 설비를 갖추고, 비상발전기와 네트워크 이중화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유지한다.
스마트허브에는 오토스토어 외에도 미니로드(Mini Loader), 피킹 로봇, 컨베이어, 방면 분류 소터 등이 도입돼 있다. DPS 구역에서는 피킹만 수행하고 별도의 검수 구역에서 일련번호를 수집해 식약처에 실시간 전송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오토스토어는 4만 개의 플라스틱 Bin을 16단으로 적층해 80대 로봇이 상하 트랙을 따라 자동 입출고를 수행한다. WMS ‘지오넷플러스’는 입고부터 재고, 출고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연동하며, 선입선출(FIFO) 원칙을 기반으로 유효기간과 로트 추적 관리를 정밀하게 수행한다. 또한 빅데이터 기반 수요 예측과 재고 최적화 운영으로 물류 효율성을 높인다.
장 팀장은 “스마트허브는 수도권 4개 배송거점(북부·강북·동부·강남)과 천안 허브를 연계해 서울 서부 및 수도권 서북·서남 지역의 신속한 배송을 담당하며, 각 거점의 재고를 보충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첨단 물류 인프라와 데이터 기반 운영 역량을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