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당뇨병치료제 처방 늘 것...엔블로, 빠른 시장 선점도 가능"
약업신문 주최 학술죄담회 참석 연자들 전망...당뇨관리 의사에 수가 더 책정해야 지적도
이상훈 기자 jianh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4-26 06:00   수정 2023.04.26 10:38
약업신문과 의약정보 DI주최로  25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는 참가자들. 왼쪽부터 박샘내과의원 박석오 원장, 아주대병원 김대중 교수, 세브란스병원 차봉수 교수, 여의도성모병원 권혁상 교수. ⓒ약업신문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오리지널 약제포시가의 특허 만료로 국산 제네릭이 쏟아지는 가운데 하반기부터 SGLT-2억제제의 처방이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약업신문과 의약정보DI주최로  25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당뇨 명의들의 특별진단당뇨치료제 병용급여 확대와 처방대책은?’을 주제로 열린 학술좌담회에서 좌장을 맡은 차봉수 교수(세브란스 병원)와 참석 연자들은 이 같은 의견에 동의했다.

이달부터 당뇨병 치료제의 병용 인정 급여기준 완화로 SGLT-2 억제제와 설포닐우레아제(SU), DPP-4억제제, TZD 병용 요법을  확대해 급여하면서, 제약사들의 당뇨병 시장 도전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이날 아주대병원 김대중 교수는 “SGLT-2 억제제 병용요법의 급여 확대가 이뤄졌지만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는 DPP-4억제제TZD 병용이 최근 허용된 점 등은 늦은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샘내과의원 박석오 원장은 복지부는 의학적인 효과보다는 비용적인 측면을 더 우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 급여 확대로 비용 규모가 2~3배 뛴 고혈압 약 시장 사례 등을 경험한 복지부는 당뇨병치료제에 대한 급여 확대를  결정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원장은 대학병원은 병태 생리적인 기전 상 SGLT-2억제제 처방이 늘 수밖에 없다고 보지만개원가는 100명에게 처방한다면 1~2명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DPP-4억제제처럼 편하게 처방하긴 어렵다개원가는 특성 상 SGLT-2억제제 처방이 활성화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웅제약의 신약 엔블로에 대해선 후발주자지만 과감한  연구 투자를 한다면 시장 선도 제품들을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여의도성모병원 권혁상 교수는 계열이 달라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제미글로는 굉장히 후발주자로 나왔지만 지금은 자누비아 패밀리를 완전히 뛰어넘었다엔블로가 후발주자이고 적응증이 적은 것도 맞지만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연구 개발 등 투자를 아낌없이 한다면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반면 박 원장은 엔블로의 적응증 제한으로 개원가에선 복잡한 급여기준을 배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메트포르민을 1차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은 대체로 동의했으나 2, 3차 약제는 기전만 다르다면 의사가 알아서 판단할 수 있도록 ‘당뇨병용제 일반원칙’을 전면 개정하는 걸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차봉수 교수는 예전 여러나라가 함께 한 디스커버리 연구에서 한 가지 약을 쓰고 있는 당뇨환자가 당화혈색소 수치가 얼마일 때두 번째 약을 쓰는 지 흥미로운 연구를 진행했다연구 결과한국이 두 번째 약제가 들어가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가장 낮았는데 그럼에도 7.8%로 나왔다고 전했다.

차 교수는 우리가 7.5%가 넘으면 약을 더 추가하라는 것은 이론 적인 것뿐이지리얼 월드에서는 그렇지 않다즉 다른 나라에서는 수치가 더 높아야 두 번째 약을 처방하는 것을 보면 오남용 우려보다는 큰 원칙을 제대로 알고 약물을 처방해야 환자도 건강하고 여러모로 바람직하지 않은 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의료발전과 국민건강에 이로움을 가져올 올바른 의약정책 방향에 대해 박 원장은 약을 빨리 쓰는 것보다 식사요법운동요법 등 생활습관 개선에 의사들이 좀 더 투자를 해야 한다그래서 정부 재정이 약으로 쏠리는 것보다 당뇨병을 관리하는 의사 행위에 수가가 더 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학술좌담회 전체 내용은 의약정보DI 6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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