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엔테크, 中 생명공학기업과 전략적 제휴

항체-약물 결합체 항암제 개발..듀얼리티 바이오와 합의

독일 바이오엔테크社가 중국 생명공학기업 듀얼리티 바이올로직스社(Duality Biologics‧映恩生物)와 독점적 라이센스 및 제휴 합의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공표했다.

양사는 중국 본토, 홍콩 특별행정구 및 마카오 특별행정구를 제외한 글로벌 마켓에서 2개 항체-약물 결합체(ADC) 자산의 개발, 제조 및 발매를 진행하기 위해 손을 잡은 것이다.

듀얼리티 바이올로직스社는 암 및 자가면역성 질환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차세대 항체-약물 결합체 치료제의 발굴‧개발을 진행하는 데 사세를 집중하고 있는 생명공학기업이다.

양사의 제휴에 힘입어 바이오엔테크는 암 환자들을 위한 고도로 효과적인 치료제들의 개발을 진행하겠다는 자사의 목표를 한층 더 뒷받침하면서 항체-약물 결합체를 자사의 항암제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계열로 추가할 수 있게 됐다.

항체-약물 결합체는 항체의 선택성과 항암화학요법제 또는 기타 항암제들의 강력한 세포괴사 작용을 결합한 계열의 암 치료제들을 말한다.

이번에 성사된 제휴에 힘입어 바이오엔테크는 듀얼리티 바이올로직스 측이 보유한 선도 후보물질 ‘DB-1303’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했다.

토포이소메라제-1(topoisomerase-1) 저해제 기반 항체-약물 결합체의 일종인 ‘DB-1303’은 사람 성장인자 수용체 2(HER2)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기대주이다.

HER2는 다양한 유형의 암에서 과다발현되어 암세포들의 공격적인 증식과 확산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HER2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항체 치료제는 HER2 발현 암들을 치료하기 위한 효과적인 치료전략으로 입증되어 왔다.

‘DB-1303’ 프로그램은 앞서 FDA에 의해 ‘패스트 트랙’ 심사대상으로 지정된 가운데 현재 HER2 발현 각종 진행성 고형암 치료제로 임상 2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이와 별도로 바이오엔테크 측은 두 번째 토포이소메라제-1 저해제 기반 항체-약물 결합체 후보물질 ‘DB-1311’에 대한 접근권 또한 확보했다.

바이오엔테크社의 우구르 사힌 대표는 “최근들어 항체-약물 결합체 분야에 괄목할 만한 진일보가 이루어지면서 몇몇 한계를 극복한 데다 기존의 표준 항암화학요법을 대체하면서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정밀의학 치료제 계열의 하나로 내포하고 있는 잠재력이 입증되고 있다”면서 “2개 항체-약물 결합체들을 우리의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게 됨에 따라 면역요법제 파이프라인이 한층 더 강화되고, 각종 고형암 환자들에게 치료 유익성을 제공할 수 있는 우리의 역량 또한 확대될 수 있게 된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듀얼리티 바이올로직스社의 설립자인 존 추 대표는 “혁신을 통해 전환적인(transformational) 치료제를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선도기업의 한곳으로 잘 알려진 바이오엔테크와 협력하게 된 것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면서 “양사의 파트너십 구축이 듀얼리티 바이올로직스의 차세대 항체-약물 결합체 플랫폼 뿐 아니라 내부적인 발굴‧개발 역량이 인정받은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엔테크 측과 맺은 전략적 제휴에 힘입어 듀얼리티 바이올로직스가 세계 각국의 환자들을 위한 혁신적인 치료제의 개발을 목표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듀얼리티 바이올로직스는 총 1억7,0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과 함께 추후 개발, 허가취득 및 발매 성과에 도달했을 때 총 15억 달러 이상의 성과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매출액 단계별 한자릿수에서 두자릿수 단위의 로열티를 수수하기로 했다.

바이오엔테크 측은 중국 본토, 홍콩 및 마카오를 제외한 글로벌 마켓에서 발매권을 갖기로 했다.

중국 본토, 홍콩 및 마카오 시장 발매권은 듀얼리티 바이올로직스 측이 계속 보유키로 했다.

‘DB-1311’과 관련, 듀얼리티 바이올로직스 측은 미국시장에서 공동개발 및 손익분할, 그리고 코프로모션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