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 발표
세포 역노화·임상 적용가능 유전자편집 기술 등 10선 선정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3-07 22:04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 이하 생명연)이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혁신의 원동력이 될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을 발표했다.

생명연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센터장 김흥열)는 플랫폼 바이오 (기초‧기반), 레드바이오(보건의료), 그린바이오(바이오농업), 화이트바이오(바이오화학/환경) 분야에서 10개의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을 발굴하고 바이오 정보 포털사이트 ʻ바이오인(bioin)ʼ에 공개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생명연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김재수, 이하 KISTI) 데이터분석본부(본부장 김은선)와 협력해 머신러닝을 통해 이슈 키워드를 분석하는 위크시그널(Weak Signal) 기법으로 객관성과 정확성을 확보했다.

10대 미래유망기술에는 △세포 역노화(플랫폼 바이오) △임상 적용 가능 유전자편집기술(레드바이오) △배양육/대체육 고도화(그린바이오) △미세플라스틱 제거 및 모니터링(화이트바이오) 등이 선정됐다.

센터 연구진은 "플랫폼 바이오 분야의 ’세포 역노화‘ 기술은 세포 리프로그래밍 등을 통해 세포의 건강을 유지하고, 세포의 재생 능력을 복원해 세포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각종 퇴행성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수명 연장 및 노년 삶의 질을 향상시켜 초고령화 시대에 대응할 핵심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10대 기술에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필수적인 AI를 활용한 기술과 엔데믹에 대응할 정신건강 문제해결, 환경 관련 기술도 담겼다.

AI 기술을 활용해 자연계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유용한 기능을 보유한 인공 단백질을 설계하여 생명공학, 의약, 소재 분야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인공 단백질 설계‘와 팬데믹 후, 증가 추세인 정신건강 문제를 부작용과 거부감 없이 회복시키는 ’비침습적 신경조율기술’과 플라스틱 사용 급증으로 이슈가 되는 ’미세플라스틱의 건강 및 생체영향 평가‘ 등도 포함됐다.

KISTI 데이터분석본부 김은선 본부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KISTI 위크시그널 탐색 데이터가 2023년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에 활용되어, 바이오 분야에 대한 인공지능 기반 미래기술 탐색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출연연 간 발전적 협력 모델을 구축한 것으로 볼 수 있다”라며 “2023년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을 통해,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파급력이 높아지고 있는 바이오 분야 미래기술 선점을 위한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라고 설명하였다.

생명연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김흥열 센터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바이오기술은 인류 보편의 건강과 복지를 넘어 안보, 통상 및 공급망 관점에서 국가 생존 차원의 전략성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자국의 기술 장벽을 높여가는 글로벌 환경에서 우리가 확보해야 할 혁신기술을 지속해서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생명연 관계자는 "우리나라 유일의 바이오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동시에 기술 선도국 도약을 위한 국가전략 수립에 기여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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