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발매된 일본 최초의 일반약 수면개선제 "드리엘"의 예상을 뛰어넘는 히트로 발매사인 에스에스제약도 놀라고 있다.
"1인당 한상자씩만 판매합니다" 약국에서 드리엘을 구입하려고 하면 약사가 건네는 말이다. 드리엘은 드링크제나 감기약 등 기존의 일반약과는 전혀 다른 판매방식을 취하고 있다. 대대적인 광고나 판촉활동도 하고 있지 않다. 그래도 드리엘은 잘 팔려나간다.
그만큼 불면증상을 느끼거나 하루 일과 중에 느끼는 스트레스를 수면으로 해소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증거이다.
에스에스제약의 조사에서도 불면을 느끼는 사람은 전체의 80%, 그중 불면으로 괴로워하는 사람은 20% 정도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불면치료를 위해서 병원을 찾는 사람의 비율은 지극히 낮다는 통계가 있다. 그만큼 일반약 '드리엘'의 잠재수요가 많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드리엘과 같은 일반약 수면제가 연간 약 1,500억원정도 시판되고 있어, 인구비로 따져보면 일본의 잠재시장은 약 700억엔으로 추정되고 있다.
드리엘에 대한 일본시장의 반응은 예상외로 빨랐다. 발매후 1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 초년도 목표액인 6억엔을 넘어서 현재는 3년째 목표액인 15억엔도 훌쩍 뛰어넘어 25억엔을 달성할 정도다.
특히 주목할 점은 초기 주요고객으로 예상했던 중장년층보다는 20대 후반에서 30대의 남녀가 주고객을 이루고 있다는 것. 젊은층에서 일이나 인간관계의 스트레스에서 오는 불면을 해소하기 위해 드리엘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후생노동성이 지난해 가을, 생활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일반약을 확충시켜 나갈 뜻을 밝히고 승인심사를 신속히 할 방침을 표명한 것 또한 드리엘의 신속한 보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에스에스제약은 드리엘의 졸속을 피하기 위해 판매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드리엘을 출하한 약국이나 드럭스토어에 판매갯수를 1인당 한상자로 한정할 것을 요청하여, 악용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는 것.
제품은 6정, 12정 두종류로 발매되고 있으며, 용량은 1일 1회 2정 복용이므로 최대 6일분밖에 구입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또 상자에는 복용에 적절치 않은 사람의 요건을 눈에 띄게 표시하고 있다.
현재 드리엘의 발매로 새로운 시장개척에 성공한 에스에스제약은 아직까지 타사에서 수면개선제가 발매되고 있지 않아, 당분간은 시장을 독점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