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IVI)는 중저소득국가(LMIC) 117명, 국내 업계 33명을 대상으로 바이오제조 인력 양성을 위한 '2022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기본교육’을 지난 1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은 세계 25개국 참가자를 대상으로 중저소득국가(LMICs)의 백신 및 생물학제제 현지 생산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이날 입교식을 시작으로 오는 29일까지 2주 동안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연수생들은 중저소득국의 민간 및 공공 바이오제조 기업의 단기경력 직원들과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및 공공분야 재직자들이 포함돼 있으며, 대한민국 보건복지부의 지원으로 무료로 참가한다. 또한 국내 업계에서 33명의 단기 경력자들도 이 과정에 연수생으로 참가해 관련 지식과 전문성, 글로벌 네트워킹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2주 과정은 한국을 바이오제조의 글로벌 교육 허브로 발전시키기 위해 IVI가 보건복지부(MOHW)와 함께 운영하는 ‘2022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교육’사업의 첫 번째 연수과정이다.
IVI는 지난 2월 백신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 팬데믹 대비를 강화하기 위한 공동 노력의 일환으로 대한민국 정부가 지원하는 글로벌 인력양성 프로그램인 ‘2022 글로벌 바이오 집중 교육 사업’의 운영자로 지정됐다. 또한 같은 달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을 백신 및 생물의약품 제조 교육을 제공하여 중저소득국의 지속가능한 자체 백신 생산을 지원하는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GTH-B)’로 지정한 바 있다.
이번 교육 과정은 면역학, 제품 개발, 백신 기술, 임상면역학, 백신 개발, 면역보조제, 임상 개발, 데이터 관리, 역학, 보건 경제, 지적재산권, 전임상, 시판 후 승인, 규제 이슈 등 백신의 연구개발과 생산 및 사용 전주기에 대해 다루게 되며, 다양한 특강과 사례 연구도 포함돼 있다. 과정에는 IVI와 CEPI(전염병 대비 혁신 연합), 빌앤멜린다게이츠 의학연구소(gMRI), 서울대학교 등 전 세계 30여 명의 전문가들이 교수진으로 참여한다.
팬데믹 기간 동안, 지역별로 백신이 생산되도록 하는 데 있어 전문가들이 확인한 중요한 장애 요소 중 하나는 고도로 전문적인 분야인 바이오제조 영역에서 숙련되고 훈련된 인력의 부재였다.
보건복지부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 이강호 단장은 “이러한 장애요소를 해결하려는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보건복지부는 WHO 및 WHO 아카데미의 지지하에 ‘Global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를 만들었다”면서 "이 프로그램은 다른 국가에서 바이오 제품을 개발 및 제조하는 기업들과 바이오 생산 능력을 담당하는 정부 및 공공기관 재직자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본과정을 주관하고 있는 IVI의 이은주 사업개발실장은 “IVI는 세계보건을 위한 백신의 발굴, 개발 및 보급에 전념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기구로서, 백신 개발과 바이오제조 분야에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IVI는 중저소득국가들이 백신 및 생물학제제 제조 분야에서 국가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세계적 수준의 교육연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IVI의 제롬 김 사무총장은 “중저소득국가에서 바이오 의약품의 제조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백신과 생물학제제의 현지 생산을 늘리는 데 필수적이며, 숙련되고 자격을 갖춘 인력의 양성은 제조 역량을 강화하는 열쇠”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바이오 기업들의 우수한 제조 능력과 함께 탄탄한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정부는 중저소득국가 지원에 강한 의지가 있다”면서, “IVI는 중저소득국가들이 백신 및 생물학제제의 현지 생산을 늘리고,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보건복지부 및 WHO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VI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올해 11월까지 2022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교육을 통해 백신 및 생물학제제 제조 분야 총 450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과정에 참가하는 150여 명 이외에, 오는 10월에 3주 동안 진행되는 ‘백신·바이오의약품 품질관리 기본교육’에는 해외 200명, 국내 100명 등 약 3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