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18일 본격 시작된다.
보건복지부는 중‧저소득 국가 백신 생산 인력과 국내 교육생을 대상으로 한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기본교육’이 18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리는 입교식을 시작으로 오는 29일까지 실시된다고 밝혔다.
2주간의 교육을 마친 교육생은 복지부 장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공동명의의 수료증을 받게 된다.
이번 교육은 백신‧바이오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면역학, 역학, 생산공정기술, 공정개발, 규제과학, 임상시험설계 분야의 기초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997년 설립 이후 20여년 간 백신 기술이전, 연구, 교육 등 경험과 전문인력을 갖춘 국제백신연구소가 주관해 시행한다.
복지부는 지난 4월부터 세계보건기구(WHO)와 수차례 논의를 통해 코로나19를 계기로 지정된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이전 허브 수혜국 및 백신 생산시설을 보유한 중‧저소득 국가의 백신 생산인력, 관련 정부‧공공기관 재직자 등을 교육 대상으로 선정했다. 여기에는 국내 인력양성을 위한 국내 백신‧의약품 관련 기업 재직자 등도 포함됐다.
교육생들은 백신 개발‧생산‧허가 등 전주기에 대한 기초적인 이론교육과 함께 백신 관련 보건환경 및 정책, 특허 및 지식재산권 등 다양하고 폭넓은 지식 습득을 통해 미래 감염병에 대응할 기본 역량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내 백신·의약품 생산시설 견학, 국내 기업들과의 관계 형성 프로그램 등도 교육과정에 포함돼, 국내 백신·의약품 관련 기업들의 전 세계적 홍보 및 인재 유치, 해외 투자의 밑거름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교육을 받은 백신 생산인력은 자국 관련 기업에서 백신 생산 현장 등에 투입되며, 정부·공공기관 관계자들은 자국의 백신·의약품 생산기반 구축, 관련 연구·교육, 백신 보급 및 접종 확대 등 보건 환경 정비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기본교육참여자 현황.
복지부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와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전 세계 백신 불평등 해소를 목표로 글로벌 인력양성 허브 운영 및 인력양성 교육을 충실히 수행해나갈 계획”이라며 “올해는 글로벌 인력양성 허브 교육의 첫 해인 만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이론 중심의 백신 생산 기본교육과 품질관리 기본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세계보건기구는 중·저소득국의 백신 접근성 제고를 위해 mRNA 기술이전 허브와 인력양성 허브를 구축했고, 이제 인력양성 허브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우수한 자원을 바탕으로 교육을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세계보건기구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백신 생산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 민·관 기구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국제백신연구소(IVI) 제롬 김 사무총장은 환영사에서 "국제백신연구소는 개발도상국을 위해 백신을 개발하고 보급할 사명을 위임받은 세계 유일의 국제기구"라며 "이번 과정을 통해 참여 국가들이 글로벌 백신 생산 과업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인적 역량을 교육하고 개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