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 전립선암 신약 개발ㆍ발매 파트너십
스테로이드 합성 저해제 ‘ODM-208’..오리온과 맞손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7-14 11:43   
머크&컴퍼니社가 핀란드의 글로벌 제약‧진단의학기업 오리온 코퍼레이션社(Orion Corporation)와 글로벌 마켓 공동개발 및 발매를 위한 합의를 도출했다고 13일 공표했다.

양사의 합의에 따라 공동개발‧발매를 진행할 대상은 ‘ODM-208’과 기타 ‘시토크롬 P450 11A1’(cytochrome P450 11A1 또는 CYP11A1)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약물들로 선정됐다.

‘시토크롬 P450 11A1’은 스테로이드를 생성시키는 데 중요한 단백질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ODM-208’은 경구용, 비 스테로이드성 ‘시토크롬 P450 11A1’ 효소 선택적 저해제의 일종으로 현재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치료제로 임상 2상 시험이 진행 중인 기대주이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오리온 코퍼레이션 및 머크&컴퍼니의 자회사 머크 샵&돔社는 ‘ODM-208’의 공동개발 및 발매를 진행키로 했다.

그 대가로 머크&컴퍼니는 2억9,0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오리온 코퍼레이션 측에 3/4분기 중으로 지급키로 했다.

오리온 코퍼레이션 측의 경우 임상용 및 상용화용 ‘ODM-208’의 제조 부분을 맡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사는 공동개발 및 발매 합의를 도출한 부분을 머크&컴퍼니 측에 글로벌 독점적 라이센스 전권을 허용하는 내용으로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계약서 내용에 삽입했다.

이에 따라 선택권이 행사될 경우 머크&컴퍼니 측은 ‘ODM-208’의 개발 및 발매를 위해 이미 소요되었고, 미래에 소요될 일체의 비용을 100% 부담하게 된다.

오리온 코퍼레이션 측은 이밖에도 ‘ODM-208’의 개발 및 발매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진전이 이루어졌을 때 성과금을 지급받기로 했으며, 허가를 취득했을 때 매출액 단계별 두자릿수 로열티 수수 또한 약속받았다.

머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딘 Y. 리 대표는 “전립선암 발생의 핵심적인 촉진인자로 손꼽히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기 위해 ‘시토크롬 P450 11A1’ 단백질을 표적화하는 것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방법론”이라면서 “우리는 ‘ODM-208’이 우리의 기존 전립선암 프로그램을 보완해 줄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오리온 코퍼레이션 측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리 대표는 덧붙였다.

오리온 코퍼레이션社의 티모 라팔라이넨 대표는 “머크&컴퍼니 측과 합의에 도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머크&컴퍼니가 암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사세를 집중해 온 데다 글로벌 마켓에서 상용화를 진행하는 데 강력한 존재감을 구축한 기업이기 때문”이라는 말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뒤이어 “이번 합의로 오리온 코퍼레이션이 ‘ODM-208’의 잠재력을 이용해 환자들에게 유익성을 제공하는 한편으로 우리의 경영실적 목표치를 낮추지 않으면서 기타 프로그램들에 대한 투자 또한 지속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체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들 가운데 10~20% 정도가 5년 이내에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이 여기에 해당하는 환자들 가운데 최소한 84%가 거세 저항선 전립선암을 진단받는 시점에서 전이성을 띄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들은 예후가 매우 취약한 편이어서 5년 생존률이 매우 낮게 나타나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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