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약물설계 전문기업 보로노이(대표이사 김대권, 김현태)는 지난 8~9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40,000원~46,000원) 하단인 40,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150개 기관이 참여해 28.35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52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5,055억원 수준이다.
특히 이번 수요 예측 참여 수량 2,765만 주 가운데 57%를 해외 기관들이 차지해, 보로노이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
보로노이가 3건의 기술수출을 통해 해외에서 꾸준히 인지도를 높인 결과로 보인다. 또한 국내외를 막론하고 유수의 장기 투자기관이 다수 수요예측에 참여해 물량을 배정받았다.
상장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일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보로노이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여 많은 금액의 배정을 요구하여 받아갔다”며 “최근 주식 시장이 불안정하고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을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보로노이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비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해 매년 다수의 우수 파이프라인을 창출하는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보로노이 김대권 대표는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임상 파이프라인도 늘리겠다”며 “또한 ‘해마다 2건 이상 기술 수출’ 약속을 지켜 주주 여러분께 더 높은 기업가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보로노이는 올해 안에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 계약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보로노이는 독보적인 약물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선택성과 뇌혈관 장벽(Blood-Brain Barrier) 투과 기술이 월등히 높은 물질을 다수 개발해 2020년과 지난해 3건의 미국 기술수출 포함 총 4건의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 트랙 레코드는 2조 1,000억원에 달하며, 이는 기술특례 IPO 기업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보로노이는 또한 오는 10월 전미암학회(AACR)에서 뇌 투과도 100%인 EGFR C797S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전임상 연구결과를 처음 공개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첫 기술수출 물질로 뇌 투과도 77%인 EGFR Exon20 INS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글로벌 임상 1상 결과도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보로노이 오는 14일~15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24일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