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전국에서는 금연에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금연을 위해서는 올바른 금연 방법을 이해해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
질병관리청에서 지난 3월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직접 흡연으로 사망한 사람은 5.8만 명에 달하며, 흡연은 여전히 사회적 문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금연길라잡이’에 따르면, 국내 흡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2007년 이후부터는 감소폭이 정체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금연은 단순히 의지만으로 성공하는 것이 아닌 ‘담배 의존성을 탈피’하고 최종 금연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올바른 금연 방법’을 이해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금단증상을 제어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의 도움을 받아 진행해야 금연 성공률이 높아진다는 것.
◆금단 증상 제어하는 금연 치료 1차 약제 ‘니코틴대체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건강보험 2017년 1월 호’에서는 금연은 심한 짜증, 좌절감 등의 금단 증상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의지만으로 성공하는 확률은 3~7%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에 금연센터의 전문가들은 “금단증상을 잘 관리하는 것이 금연 성공의 관건으로 꼽히고 있는데, 금연 치료 효과가 검증된 방법을 상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에서 권고하는 금연 치료 1차 약제에는 일반의약품인 니코틴대체제와 바레니클린, 부프로피온 등 전문의약품이 있다. 이 중 니코틴대체제는 처방 없이 사용이 가능해, 금연을 시도하려는 사람들은 쉽게 사용해 볼 수 있다.
니코틴대체제는 체내에서 필요로 하는 치료 목적의 소량의 니코틴을 구강 점막, 피부 등으로 제공하여 금단증상을 감소시킨다. 간혹 니코틴대체제를 사용하면 중독된다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 중 하나이다.
흡연자들이 니코틴에 중독되는 것은 니코틴이 체내에 흡수되는 원리, 양, 전달 속도와 관련이 있는데, 담배에는 니코틴 전달 속도를 가속화하는 암모니아 등의 첨가물이 있어, 니코틴을 체내에 빠르게 전달한다.
반면, 니코틴대체제는 니코틴 중독을 일으키는 뇌 전달 첨가물이 없어 니코틴 전달 속도가 확연히 달라, 중독될 가능성은 미미하다. 또한 미국 FDA에서는 니코틴대체제의 남용 및 의존 가능성은 낮다고 밝힌 바 있다.
니코틴 대체제는 대표적으로 껌 형태의 ‘금연 껌’이 많이 사용되는데, 장기간 금단증상을 관리하고 싶다면 ‘니코틴 패치(금연 패치)’의 사용도 도움이 된다.
◆천천히 욕구 완화하는 ‘니코틴 패치’, 위약 대비 79% 성공률 높여
니코틴 패치(금연 패치)는 유해 화학성분을 배제하고 치료 목적의 니코틴만을 피부로 공급하여 편리하게 흡연 욕구를 잠재울 수 있다. 니코틴 패치(금연패치) 브랜드인 니코레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금단 증상이 최고조에 달하는 금연 첫 주부터 니코틴 패치(금연 패치)를 사용하면, 금연 첫 주 금단증상을 79% 감소시키고, 12주 이상 장기 금연 가능성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니코틴 패치는 장시간 금연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하루 1회 사용으로도 충분하다. 다만 자는 시간까지 니코틴 패치로 인해 니코틴이 체내에 흡수되는 경우 수면 방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고, 흡연을 재발시킬 수 있어, 수면 시간을 제외한 16시간 정도 효과를 보이는 패치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흡연욕구가 일어나는 상대적 비율
출처 - Xiaolei Zhou et al. Attempts to quit smoking and relapse: Factors associated with success or failure from the ATTEMPT cohort study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 방해가 발생하는 경우, 우울 및 짜증 또는 흡연 환경에 노출되어 있을 때보다 흡연을 시도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마다 다른 흡연량 따라 단계별 사용
니코틴 패치도 의약품인 만큼 정확한 용법 및 용량을 준수에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일 흡연량에 따라 용량이 달라지는데, 하루에 한 갑 이상의 흡연을 하는 흡연저의 경우 첫 8주간은 25mg 패치로 시작해, 그 다음 2주 구간은 15mg 패치를, 그리고 마지막 2주간은 10mg 패치를 사용하는 듯 그 용량을 조금씩 줄이면 된다.
하루 흡연량이 한 갑 미만이라면, 첫 8주간은 15mg로 시작해 12주 이후부터는 모든 패치의 사용을 중단해 보고 금연의 유지상태를 지켜보면 된다.
▲흡연량에 따른 니코틴 패치 사용 방법 - 한국존슨앤드존슨 제공
패치를 사용하는 도중 급격하게 늘어난 흡연 욕구를 느낄 때는 ‘니코틴 껌(금연 껌)’을 함께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구강 점막을 통해 빠르게 니코틴을 흡수시켜 흡연 욕구를 억제할 수 있다.
니코틴 패치와 니코틴 껌은 3개월 사용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니코틴 대체제는 사용하는 주 차별 권장 사용량에 맞게 점차 사용량을 줄여 감으로써 체내 니코틴 의존도를 낮춰 금연에 성공하는 방식이다.
금연 센터의 전문가들은 “흡연이 습관이 듯 금연도 습관이기에 금단 증상으로 어려움을 느낄 때, 약사 및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니코틴대체제 등 검증된 제품의 도움을 받으며 금연을 이어 나가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