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社가 앞으로 한달 이내에 감원案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마이애미 해럴드'紙가 10일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화이자社가 5개월 전 파마시아社를 인수한 데에 따른 후속작업의 성격으로 단행되는 것이다.
화이자社의 릭 체임버스 대변인은 "이전에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당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명히 밝힌 바 있는데, 당시에도 공개시한은 가을경이 될 것으로 시사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화이자측은 지난 4월 29일 미시간州 칼라마주 카운티에 재직 중인 R&D 인력의 일부를 다른 지역으로 이동배치하고, 파마시아의 리치랜드 타운십 소재 동물용 의약품 사업부문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었다.
이를 통해 칼라마주 카운티를 화이자의 최대 생산기지로 육성할 복안임을 내비쳤던 것.
화이자는 파마시아와의 통합으로 칼라마주 카운티의 최대 고용기관으로 자리매김된 상태이다. 뉴저지州 피팩에 본사를 두었던 파마시아는 칼라마주 카운티에서도 약 6,300명(2003년 초 현재 기준)의 인원을 고용했었다.
그러나 화이자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감원규모에 대해서는 공개를 유보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체임버스 대변인은 10일 칼라마주 카운티에서 발행되는 한 지역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적절한 때가 되면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와 관련, 칼라마주 카운티의 시정(市政) 관계자들은 파마시아社와의 통합에 따라 R&D 부문의 1,200여명을 포함, 칼라마주 카운티에서만 약 2,000명 규모의 감원이 이뤄질 것이라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측의 한 관계자는 "향후 2~4주 이내에 구체적인 감원내역이 통보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12일 말했다.
한편 칼라마주 카운티측 변호인으로 활동 중인 A. 리 커크는 "화이자가 해당 자치단체측에 구체적인 감원내역을 통보하지 않은 만큼 지난 1988년 연방정부에 의해 제정되었던 '근로자 정리 재교육 통고법'(WARN; Worker Adjustment Retraining and Notification Act)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즉, WARN법 조항이 단일직장 내에서 500명 또는 전체 재직인력의 3분의 1 이상에 해당하면서 그 규모가 최소한 50명을 상회할 경우에는 해당 자치단체측에 60일 전 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체임버스 대변인은 "화이자는 WARN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칼라마주 카운티의 데니스 더햄 부시장은 "이제라도 화이자측이 감원계획을 공개할 방침임을 내비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