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립타’ 만성 편두통 예방 적응증 추가 신청 전망
애브비, 월 6.75~7.46일 감소 입증 임상 3상 결과 공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3-14 12:02   
애브비社는 자사의 경구용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수용체 길항제 ‘큐립타’(Qulipta: 아토게판트)가 성인 만성 편두통 환자들을 위한 예방요법제로 나타내는 효과를 평가한 임상 3상 ‘PROGRESS 시험’에서 확보된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12주의 치료기간 동안 ‘큐립타’ 60mg을 1일 1회 또는 30mg을 1일 2회 복용토록 하면서 월평균 편두통 발생일수를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평가한 결과 착수시점에 비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감소함에 따라 일차적인 시험목표가 충족되었다는 것.

또한 시험결과를 보면 ‘큐립타’ 60mg 1일 1회 또는 30mg을 1일 2회 복용한 그룹은 전체 이차적 시험목표들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입증됐다.

‘PROGRESS 시험’은 만성 편두통을 예방하기 위해 ‘큐립타’를 경구복용토록 하면서 효능,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한 글로벌 임상 3상, 피험자 무작위 분류,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 병렬그룹 시험례이다.

여기서 “만성 편두통”이란 3개월 이상 월평균 15회 이상 두통이 나타났고, 최소한 월 8일은 편두통 증상을 나타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시험에는 만성 편두통 증상을 최소한 1년 동안 나타낸 778명의 환자들이 충원된 후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큐립타’ 60mg 1일 1회, ‘큐립타’ 30mg 1일 2회 또는 플라시보를 복용했다.

효능은 미국과 EU에서 인‧허가 당국의 피드백에 기초를 둔 가운데 근소한 차이를 나타내는 두가지 환자그룹 정의를 적용해 분석됐다.

이 중 미국에서는 이중맹검법 치료기간 동안 편두통 발생일수를 기록한 전자기록일지(eDiary) 자료가 수집된 755명의 수정 치료의향(mITT) 환자그룹 정의가 적용되었고, EU에서는 이중맹검법 및 후속 추적조사 기간 동안 편두통 발생일수를 기록한 전자기록일지 자료가 수집된 760명의 OTHE(off-treatment hypothetical estimand) 환자그룹 정의가 적용됐다.

그 결과 12주 동안 mITT 환자그룹에 속했고 ‘큐립타’ 60mg을 1일 1회 또는 ‘큐립타’ 30mg을 1일 2회 복용한 피험자 그룹은 월평균 편두통 발생일수가 각각 6.88일 및 7.46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5.05일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차이를 내보였다.

마찬가지로 OTHE 환자그룹에 속했고 12주 동안 ‘큐립타’ 60mg을 1일 1회 또는 ‘큐립타’ 30mg을 1일 2회 복용한 피험자 그룹은 월평균 편두통 발생일수가 각각 6.75일 및 7.33일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어 5.09일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된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우위를 보였다.

시험에서 ‘큐립타’ 60mg을 1일 1회 또는 ‘큐립타’ 30mg을 1일 2회 복용한 피험자 그룹은 이와 함께 전체 이차적 시험목표들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 가운데 하나는 12주의 치료기간 동안 월평균 편두통 발생일수가 최소한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환자들의 비율을 평가한 것이었다.

mITT 환자그룹의 경우 ‘큐립타’ 60mg을 1일 1회 또는 ‘큐립타’ 30mg을 1일 2회 복용한 그룹에서 각각 41.0% 및 42.7%가 월평균 편두통 발생일수가 최소한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플라시보 대조그룹은 이 수치가 26.0%에 머물렀다.

OTHE 환자그룹으로 눈길을 돌리면 ‘큐립타’ 60mg을 1일 1회 또는 ‘큐립타’ 30mg을 1일 2회 복용한 그룹에서 각각 40.1% 및 42.1%가 월평균 편두통 발생일수가 최소한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26.5%를 상회했다.

임상 3상 ‘PROGRESS 시험’에서 관찰된 전체적인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앞서 돌발성 편두통 환자그룹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시험에서 도출된 내용과 대동소이했다.

‘큐립타’를 복용한 환자그룹 가운데 최소한 5% 이상에서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변비와 구역 증상이 눈에 띄었지만, 중증도를 보면 대체로 경도 또는 중등도에 그쳤다.

또한 변비와 구역 증상으로 인해 약물복용을 중단한 피험자들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간 안전성 문제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중증 부작용은 ‘큐립타’ 60mg 1일 1회 복용그룹의 2.7%와 ‘큐립타’ 30mg 1일 2회 복용그룹의 1.6%에서 수반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1.2%를 유의할 만하게 밑돌았다.

이처럼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들 가운데 약물치료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 사례는 눈에 띄지 않았다.

애브비社의 마이클 세베리노 이사회 부의장 겸 사장은 “애브비가 지난 12년 가까운 오랜 기간 동안 만성 편두통 증상을 치료하는 데 매진해 왔다”면서 “우리는 증상이 똑같이 나타나는 2명의 편두통 환자들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의료인들에게 다양한 치료대안을 제공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뒤이어 “이번에 확보된 자료와 임박한 적응증 추가 신청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10억명을 상회하는 편두통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선도적인 편두통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한층 힘이 실릴 수 있게 됐다”며 “미국에서 ‘큐립타’가 만성 편두통 환자들을 위한 예방요법제로 적응증 확대가 이루어지고, 뒤이어 세계 각국에서 후속 신청서 제출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자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PROGRESS 시험’의 자료는 돌발성 편두통 환자들을 위한 치료대안으로 ‘큐립타’가 나타낸 효과를 평가한 임상 3상 ‘ADVANCE 시험’의 결과를 기반으로 하면서 추가로 확보된 것이다.

임상 3상 ‘ADVANCE 시험’의 일차적 시험목표는 12주의 치료기간 동안 월평균 편두통 발생일수가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감소했는지 유무를 평가하는 데 두어진 바 있다.

애브비 측은 임상 3상 ‘PROGRESS 시험’에서 만성 편두통 환자들에게 나타난 결과를 근거로 ‘큐립타’의 적응증에 만성 편두통 환자들을 위한 예방요법제 용도가 추가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신청서를 FDA에 제출할 방침이다.

임상 3상 ‘PROGRESS 시험’에서 확보된 결과는 돌발성 편두통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ADVANCE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와 함께 세계 각국에서 적응증 추가를 신청할 때 근거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미국에서 만성 편두통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요법제로 ‘큐립타’를 복용토록 하는 적응증은 아직까지 허가를 취득하기 이전의 단계이며, 따라서 아직까지 효능 및 안전성이 인‧허가 당국들에 의해 평가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미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서 돌발성 편두통 및 만성 편두통 환자들을 위한 예방요법제로 ‘큐립타’를 사용하는 적응증은 아직까지 허가를 취득하기 이전의 단계이며, 효능 및 안전성 평가 역시 이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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