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백신 허브화, 올해 더 박차 가한다
복지부‧산업부 공동 백신 개발‧생산‧투자‧수출성과 및 추진계획 공유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1-13 15:21   
 
정부가 지난해 백신과 원부자재 개발‧생산 성과를 발판삼아 올해도 글로벌 백신 허브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과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3일 서울 양재 코트라 본사에서 ‘백신·원부자재 기업투자 촉진회의’와 ‘10대 유관기관장 협의체 협력회의’를 공동으로 연이어 주재했다.

이번 행사는 임인년 새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정부와 기업,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지난해 글로벌 백신 허브화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 정책 비전과 추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질병관리청, 특허청, 산업부·식약처·관세청 등 관계부처 관계자와 10대 유관기관장, 바이오협회장, 제약바이오협회장, 바이오의약품협회장, 14개 백신·원부자재 기업 CEO 등이 참석했다.

그 중에서도 ‘10대 유관기관장 협의체 협력 회의’는 지난해 11월 2일 총리 주재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에서 체결한 ‘글로벌 백신 허브화 조기 달성을 위한 10대 유관기관간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로 복지부와 산업부 공동 주재로 코트라에서 첫 번째로 개회하는 협력회의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백신 허브화 성과 및 향후 과제 ▲백신·원부자재 외투 유치 성과 및 전략 발표 ▲10대 유관기관별 올해 비전과 중점 추진계획 발표 등을 진행했다.

복지부, 5천억원 규모 ‘K-글로벌 백신펀드’ 조성 
백신 개발의 경우 대조 백신 확보 노력 등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8월 임상 3상 계획 승인 후 임상을 진행했고, 올해 상반기 ‘국산 1호 백신 상용화’ 예정이다.

백신 위탁 생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더나, 노바백스 등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위탁 생산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생산 mRNA 백신 최초로 지난해 12월 모더나 위탁 생산 백신에 대해 품목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수억 도즈의 모더나 백신 생산을 통해 국내 판매부터 해외수출까지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지난해 2월부터 위탁 생산했으나, 12월 31일 위탁 계약이 종료됐고, 노바백스는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지난 12일 획득했다. 이를 계기로 노바백스 백신은 올해 본격 생산이 예상된다.

복지부는 바이오의약품 분야 임상지원을 위해 올해 5,000억원 규모의 ‘K-글로벌 백신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싸토리우스‧싸이티바, 생산시설 구축 투자
지난해 백신‧원부자재 외국인직접투자는 2020년 6억3,500만 달러 대비 58.7% 증가한 10억700만 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싸토리우스는 배지‧제약용필터‧멤브레인 원부자재‧장비 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송도에 3억 달러(3,5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에 투자신고를 완료하고, 올해 6월까지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내 입지 확정 후 착공할 예정이다.

또한 싸이티바는 일회용 세포배양백 등 원부자재 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송도에 5,250만 달러(628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송도 입지를 확정하고, 올해 2분기 공장착공 예정이다.

정부는 유치 대상 글로벌 원부자재·장비 기업을 지속 발굴하고, 對한 수출 규모, 국내기업 수요, 외투기업의 국내 진출 가능성, 프로젝트 진척도 등을 고려해 추진할 예정이다.

백신‧원부자재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유치경쟁이 높아 행사성 이벤트보다는 투자 단계별로 유치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현금지원 확대, 첨단투자지구 우선 지정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 확대에 맞춰 ‘외국인투자 촉진법’상 현금지원 확대를 추진한다.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시행에 따라 백신․원부자재 투자 지역에 첨단투자지구 우선 지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0대 유관기관장은 백신·원부자재·장비 기업에게 기술 개발부터 금융융자, 산업지원, 수출 지원, 수출보험, 보증 등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지원 프로그램을 상호 연계해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글로벌 백신 허브화를 위해 국산 백신 개발과 원부자재 생산에 매진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사의를 표하고, 백신 위탁생산 등 작년 우리 기업들의 많은 성과를 치하했다.

권 장관은 “지난해 성과를 디딤돌로 더 나아가 백신 자주권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백신 플랫폼별로 국산 기술력 확보와 독자 생산 역량 확충까지 도전할 시점”이라며 “관계부처 합동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을 중심으로 끝을 본다는 각오로 촘촘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박진규 산업부 1차관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백신 허브화 달성을 위한 관계부처간 유기적 협력과 유관기관들의 긴밀한 협조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박 차관은 “백신과 원부자재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우리 기업들이 자체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고, 글로벌기업의 투자 유치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정부, 유관기관, 민간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가 창출되길 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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