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로켈'이 당뇨병 발병률 끌어올릴 수도
신형 정신분열증 치료제 중 가장 두드러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8-25 18:27   수정 2003.08.25 22:29
지난 22일 런던증권거래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社의 주가가 1.6% 떨어진 24.02파운드를 기록했다.

정신분열증 치료제 '쎄로켈'(Seroquel)이 당뇨병 발병률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연구결과가 이날 알려졌기 때문.

다시 말해 美 보훈국(DVA)과 보스턴大·일리노이大 공동연구팀이 1만2,235명의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한 결과 739명의 당뇨환자를 가려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연구는 신제형에 속하는 정신분열증 치료제들과 할로페리돌, 티오리다진 등의 구형(舊型) 약물들을 복용한 그룹을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것이다.

'쎄로켈'은 한해 12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블록버스터급 약물이다.

이 같은 내용은 조만간 美 펜실베이니아州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한 의료관련 학술회의 석상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새로운 콜레스테롤 저하제 '크레스토'가 미국시장 발매를 허가받음에 따라 뛰어올랐던 아스트라제네카社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걸림돌이 불거져 나온 셈.

게다가 노바티스社가 지난주 항궤양제 '로섹'의 제네릭 제형을 미국시장에 발매할 방침임을 발표함에 따라 황색등이 켜진 상태에 있던 아스트라제네카社로서는 또 다른 악재에 직면한 형국이 됐다.

한편 '월 스트리트 저널'은 학술회의에 앞서 '쎄로켈'을 복용한 환자들의 경우 구형약물을 복용한 그룹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3.34배까지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기사를 22일자로 게재했다.

'쎄로켈'을 비롯한 새로운 계열의 정신분열증 치료제들이 당뇨병 발병률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사료되는데, 그 중에서도 '쎄로켈'이 가장 높은 위험성을 동반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

즉, 존슨&존슨社의 '리스페달'이 동반하는 당뇨병 발병증가율은 구형 약물들에 비해 49%(1.49배), 기존의 마켓리더 품목인 일라이 릴리社의 '자이프렉사'는 27%(1.27배), 제네릭 제품인 클로자핀(clozapine)의 경우 48%(1.48배) 정도가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이 중 '자이프렉사'는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37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던 리딩품목. 미국시장의 경우 마켓셰어는 '자이프렉사'가 45%, 2위 품목인 '리스페달'은 25% 정도이다.

이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社의 스티브 브라운 대변인은 "발표될 내용의 전문을 아직 접하지 못한 상태"라면서도 "현재까지 우리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쎄로켈'과 당뇨병이 어떤 인과성을 보이지는 않았다"며 이견을 표시했다.

그러나 ING 증권社의 제약담당 맥스 허먼 애널리스트는 "이번에 공개된 내용으로 '자이프렉사'가 반사이득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당뇨병 발병자 수가 상대적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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