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만성 신장병 동반 빈혈 치료제 기대감 ↑
다프로두스타트 효능 평가 임상 3상 시험결과 공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11-08 11:32   

“7억명 이상의 전 세계 만성 신장병 환자들 가운데 7명당 1명 꼴로 빈혈 증상을 수반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연구결과를 근거로 우리가 개발을 진행 중인 다프로두스타트(daprodustat)가 아직까지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환자들을 위한 치료전망을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믿음입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할 바론 최고 학술책임자 겸 연구‧개발 부문 대표가 5일 밝힌 말이다.

이날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자사의 경구용 저산소증 유도인자 프롤릴 수산화효소 저해제(HIF-PHI) 다프로두스타트(daprodustat)의 효능을 평가한 임상 3상 ‘ASCEND 시험’에서 확보된 긍정적인 결과를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4~7일 디지털 공간에서 열린 미국 신장병학회(ASN) 2021년 신장주간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것이다.

이처럼 긍정적인 일차적 효능‧안전성 결과는 다프로두스타트가 투석치료를 진행하고 있지 않거나 투석치료를 진행 중인 만성 신장병 동반 빈혈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경구요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하는 것이다.

다프로두스타트는 할 바론 대표가 언급한 대로 세포가 산소 가용성을 감지하고 적응하는 과정을 입증해 지난 2019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연구내용에 근거를 두고 개발이 진행 중인 기대주이다.

현재 다프로두스타트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더브록’(Duvroq)이라는 제품명의 신성(腎性) 빈혈 치료제로 허가받아 사용되고 있다.

‘ASCEND 시험’ 프로그램은 만성 신장병으로 인한 빈혈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다프로두스타트가 나타낸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 5건의 임상 3상 시험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총 8,000명 이상의 환자들이 충원된 가운데 최대 4.26년 동안 지속적인 치료를 받았다.

그 결과 다프로두스타트는 일차적 분석지표를 적용해 평가했을 때 투석치료 유무와 상관없이 일관되게 양호한 내약성을 나타냈다.

투석치료를 진행 중이지 않은 환자들과 투석치료를 진행 중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2건의 본임상 3상 시험에서 다프로두스타트가 나타낸 결과는 이번 미국 신장병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되어 공유됐다.

또한 ‘ASCEND-ND 시험’ 및 ‘ASCEND-D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는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동시에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ASCEND-ND 시험’ 및 ‘ASCEND-D 시험’은 각각 일차적 효능‧안전성 시험목표가 충족됐다.

두 시험 모두에서 다프로두스타트가 혈중 헤모글로빈 수치가 개선되었거나 목표로 했던 범위 이내에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이와 함께 치료의향(ITT) 그룹을 대상으로 사전에 정해진 일차적 안전성 분석결과를 적용해 평가한 결과를 보면 총 사망률, 치명적이지 않은 심근경색 또는 치명적이지 않은 뇌졸중 등으로 규정된 주요 심혈관계 제 증상(MACE) 발생률이 두 시험에서 대동소이하게 나타났다.

아울러 다프로두스타트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그룹에서 평가된 심혈관계 위험성이 현행 표준요법제인 적혈구 생성 촉진제(ESA) 사용그룹에 비해 높게 나타나지 않았다.

다프로두스타트를 사용해 치료한 그룹에서 가장 빈도높게 나타난 부작용을 보면 고혈압, 설사, 투석 중 저혈압, 말초부종 및 요로감염증 등이 관찰됐다.

다프로두스타트는 치료의향 그룹이 포함된 투석치료를 진행 중이지 않거나 투석치료를 진행 중인 환자들에게서 주요 심혈관계 제 증상 일차적 분석목표를 적용해 평가했을 때 적혈구 생성 촉진제에 비해 심혈관계 위험성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긍정적인 효능이 명확하게 입증된 첫 번째 경구용 저산소증 유도인자 프롤릴 수산화효소 저해제이다.

‘ASCEND-ND 시험’ 및 ‘ASCEND-D 시험’에서는 치료의향 그룹을 대상으로 한 일차적 분석 이외에 몇몇 추가적인 분석작업이 이루어져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상세한 내용이 게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SCEND 시험’ 프로그램에는 이밖에도 3개의 추가 시험례들이 확보되어 다프로두스타트의 사용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은 임상 3상 ‘ASCEND 시험’ 프로그램에서 도출된 결과를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에 제출하는 등 허가신청 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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