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종 치료제 ‘브루킨사’ 희귀 혈액암 플러스
성인 발덴스트룀 거대글로불린혈증 환자들에 사용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9-03 13:03   
중국의 연구 중심 항암제 전문 생명공학기업 바이진社(BeiGene)는 자사의 림프종 치료제 ‘브루킨사’(Brukinsa: 자누브루티닙)가 희귀 혈액암의 일종인 발덴스트룀 거대글로불린혈증(Waldenstrom’s macroglobulinemia)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성인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FDA로부터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고 1일 공표했다.

바이진社의 제인 황 최고 의학책임자는 “오늘 ‘브루킨사’가 FDA로부터 두 번째 적응증을 승인받은 것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며 “이로써 발덴스트룀 거대글로불린혈증 환자들에게서 효능 및 안전성이 입증된 새롭고 중요한 치료대안을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임상 3상 ‘ASPEN 시험’에서 입증된 바와 같이 ‘브루킨사’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결과를 향상시켜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삶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제인 황 최고 의학책임자는 뒤이어 “FDA의 허가를 취득한 2건을 포함해 최근 2년 새 11회에 걸쳐 발매를 승인받은 ‘브루킨사’가 B세포 악성종양 치료대안으로 효용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한층 더 많은 수의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존재감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는 광범위한 글로벌 임상 프로그램을 통해 ‘브루킨사’의 유용성을 평가해 나가면서 잠재적 동종계열 최선의 치료제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임상적 입증자료를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다나 파버 암연구소 부속 발덴스트룀 거대글로불린혈증연구센터의 소장을 겸직하고 있는 하버드대학 의과대학의 스티븐 트레온 교수는 “임상 3상 ‘ASPEN 시험’이 발덴스트룀 거대글로불린혈증을 치료하는 데 고도로 효과적인 브루톤스(Bruton’s) 티로신 인산화효소(BTK) 저해제의 일종인 ‘브루킨사’에 관한 설득력 있는 입증자료를 제시했다”며 “1세대 BTK 저해제들과 비교했을 때 임상적으로 중요한 다수의 부작용들과 관련해서 내약성의 개선이 입증된 것은 한 예”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에 ‘브루킨사’의 적응증 추가가 승인됨에 따라 발덴스트룀 거대글로불린혈증을 치료할 새롭고 중요한 표적치료제가 선을 보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국제 발덴스트룀 거대글로불린혈증재단(IWMF)의 피트 드나디스 이사장은 “두번째 적응증으로 ‘브루킨사’에 희귀 림프종의 한 유형에 속하는 발덴스트룀 거대글로불린혈증 용도가 승인된 것은 환자들을 위한 긍정적인 소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적응증 추가에 힘입어 환자들에게 경구용 단일제가 사용되면서 환자들의 치료경험을 향상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FDA는 다기관, 개방표지 임상 3상 시험으로 진행되었던 ‘ASPEN 시험’에서 확보된 효능 결과를 주된 근거자료로 ‘브루킨사’의 발덴스트룀 거대글로불린혈증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다.

이 시험은 ‘브루킨사’ 또는 ‘임브루비카’(이브루티닙)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하면서 비교평가하는 내용으로 설계됐다.

총 201명의 ‘MYD88’ 유전자 변이를 동반한 환자들이 이 무작위 분류 시험에 충원됐다.

‘ASPEN 시험’의 일차적 효능목표는 사외 심사위원회(IRC)에 의해 매우 우수한 부분반응(VGPR) 비율을 평가하는 데 두어졌다.

그 결과 개정된 2015년 IWWM-6 반응지표를 적용해 평가했을 때 ‘브루킨사’ 복용그룹은 매우 우수한 부분반응률이 28%에 달해 ‘임브루비카’ 대조그룹의 19%를 상회했으며, 2013년 IWWM-6 반응지표를 적용했을 때는 이 수치가 ‘브루킨사’ 복용그룹에서 16%, ‘임브루비카’ 대조그룹에서 7%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반응률을 보면 ‘브루킨사’ 복용그룹과 ‘임브루비카’ 대조그룹 공히 78%로 나타난 가운데 12개월 동안 무증상(event-free) 지속비율의 경우 ‘브루킨사’ 복용그룹에서 94%, ‘임브루비카’ 대조그룹에서 88%로 파악됐다.

전체 피험자들의 20% 이상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호중구 수치 감소, 상기도 감염증, 혈소판 수치 감소, 발진, 출혈, 근골격계 통증, 헤모글로빈 수치 감소, 타박상, 설사, 폐렴 및 기침 등이 관찰됐다.

‘브루킨사’의 권고용량은 160mg 1일 2회 또는 320mg 1일 1회 식사와 함께 또는 식사와 함께 하지 않으면서 복용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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