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 인도 바라트바이오텍과 '치쿤구니아 백신' 임상 착수
글로벌 CEPI·인도CEPI 지원…바라트 바이오텍 임상개발 사업 컨소시엄 주도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8-25 13:59   수정 2021.08.25 14:00
국제백신연구소(IVI)는 코스타리카에서 진행되는 인도 바라트 바이오텍(Bharat Biotech, BBIL)사의 치쿤구니아 백신 후보물질 `BBV87` 임상 II/III상 다국적 임상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25일 밝혔다.

IVI는 BBV87`백신의 임상개발을 위해 치쿤구니아가 풍토성으로 발생하는 5개국의 9개 임상시험 현장에서 건강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2회 접종형 BBV87 백신의 무작위 대조군 임상 II/III상 시험을 진행해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또한 코스타리카의 산 아구스틴 병원(Clinica San Agustin)에서 진행되는 임상시험 이외에, 파나마와 콜롬비아에서도 9월부터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태국과 과테말라에서도 임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치쿤구니아는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된 암컷 흰줄숲(Aedes) 모기에 물리는 것으로 전파되며 발열, 심한 관절통, 근육통, 두통, 메스꺼움, 피로, 발진 등을 일으킨다. 관절통은 종종 인체 쇠약을 유발하며 몇 주에서 몇 년간 지속되는 질병이다.

‘글로벌 치쿤구니아 백신 임상개발 사업(GCCDP) 컨소시엄’은 저렴한 치쿤구니아 백신을 개발 및 생산헤 WHO 사용적격성평가인증(PQ)을 획득하고 중저소득국가들에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는 백신의 공평한 접근성, 저렴한 가격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CEPI의 핵심 의지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바라트 바이오텍'의 크리시나 엘라(Krishna Ella) 회장은 “전염병 대비는 공중보건 의료의 핵심이며, 바라트 바이오텍의 백신 후보물질은 독창적이고 철저히 연구된 백신으로 이 임상시험에 참여해준 코스타리카의 첫 번째 지원자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IVI가 주도하는 다국가 임상시험은 안전성 및 면역원성 평가를 진행하는 중요한 시험 단계에 진입하는 것으로, 우리는 참여기관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치쿤구니아 질병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GCCDP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IVI GCCDP'사업 총책임자 슈산트 사하스트라부데(Sushant Sahastrabuddhe) 박사는 “이번 임상시험은 치쿤구니아 바이러스 위협에 노출돼 있는 전 세계 10억명 인구를 위해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저렴한 백신을 제공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서 중대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오늘 발표는 지난 3월 CEPI가 출범한 미래 전염병 및 대유행병(팬데믹) 퇴치를 위한 35억달러(약4조1천억원) 규모의 계획을 진전시키는 것으로, 이 사업에는 치쿤구니아와 같은 고위험성 병원체에 대응하는 백신 후보물질의 개발 가속화를 위한 계획이 포함된다.

'CEPI'의 백신 연구개발부서장 멜라니 사빌(Melanie Saville) 박사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치쿤구니아 백신의 개발을 진전시기키 위해 필요한 핵심 데이터를 제공하고, 나아가 백신의 개발, 생산 및 WHO 사전적격성평가인증(PQ) 획득을 통해 치쿤구니아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백신을 제공하기 위한 CEPI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 생명공학청(DBT)' 청장이자 '생명공학산업연구지원협의회(BIRAC)' 회장인 레누 스와럽(Renu Swarup) 박사는 “인도정부는 이를 퇴치하기 위한 효과적 백신 개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생명공학청의 CEPI 인도(Ind-CEPI)이니셔티브를 통해 바라트 바이오테크의 GCCDP 사업에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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