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디앙’ 심박출률 감소 심부전 용도 FDA 허가
심인성 사망ㆍ입원 위험성 감소 목적 표준요법제와 병용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8-19 11:29   수정 2021.08.27 12:39
베링거 인겔하임社 및 일라이 릴리社는 항당뇨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10mg 정제가 FDA로부터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고 18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자디앙’은 성인 심박출계수(또는 심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환자들의 심인성 사망과 입원 위험성을 감소시키기 위한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케 됐다.

‘자디앙’은 당뇨병성 케톤산증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1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사용해선 안 된다.

마찬가지로 사구체 여과율(eGFR)이 30mL/mkn/1.73m²를 초과하는 성인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혈당 조절을 개선하는 용도로도 사용해선 안 된다. 작용기전에 미루어 볼 때 여기에 해당하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이지 않을 것으로 사료되기 때문.

‘자디앙’은 20mL/min/1.73m²의 사구체 여과율을 나타내는 성인 심박출계수 감소 심부전 환자들이 복용하면서 치료를 개시할 수 있다.

미시시피대학 의과대학의 자비드 버틀러 박사는 “심부전이 만성의 파괴적인 심장-신장-대사계 증상의 일종으로 세계 각국에서 6,000만명 이상의 환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심부전 유병률이 상승일로를 지속함에 따라 새로운 치료대안을 필요로 하는 니즈가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버틀러 박사는 뒤이어 “중요하고 새로운 치료대안의 하나라 할 수 있는 ‘자디앙’이 성인 심박출계수 감소 심부전 환자들의 심인성 사망과 입원 위험성을 낮추는 치료대안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심박출계수 감소 심부전은 전체 심부전 발생사례들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근이 효과적으로 수축하지 못해 심근 기능이 정상적일 때에 비해 체내에서 혈액이 충분하게 공급되지 못하게 된다.

‘자디앙’은 임상 3상 ‘EMPEROR-Reduced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FDA로부터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은 것이다.

이 시험은 2형 당뇨병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성인 심부전 환자들로 좌심실 심박출계수가 40% 이하로 나타나는 피험자 총 3,730명을 대상으로 표준요법제에 더해 ‘자디앙’ 10mg 또는 플라시보를 병용토록 하면서 효과를 평가한 시험례이다.

시험에서 ‘자디앙’을 병용한 그룹은 심인성 사망에 이르기까지 소요된 기간과 심부전으로 인해 입원한 환자들의 비율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25% 낮게 나타나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결과는 기저 심부전 표준요법제 복용 여부와 무관하게 관찰됐다.

‘EMPEROR-Reduced 시험’에서 확보된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 분석결과를 보면 ‘자디앙’을 복용한 그룹은 심부전으로 인해 처음 입원했거나 재차 입원한 비율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30% 낮은 수치를 보였음이 눈에 띄었다.

안전성 프로필의 경우 이미 탄탄하게 확립되어 있는 ‘자디앙’의 안전성 프로필과 대동소이했다.

‘자디앙’은 엠파글리플로진 또는 ‘자디앙’에 포함되어 있는 기타 부형제 등에 과민성을 나타내는 환자들의 경우 혈관부종 등의 반응이 수반될 수 있으므로 복용을 금해야 한다.

신장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도 ‘자디앙’의 복용을 금해야 한다.

베링거 인겔하임社 제약사업 부문의 모하메드 아이드 임상개발‧의무(醫務) 및 심대사계‧호흡기계 치료제 담당부사장은 “전체 심부전 환자들의 절반 정도가 불행히도 진단 후 5년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사망 위험성은 심부전으로 인해 입원할 때마다 증가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임상 3상 ‘EMPEROR-Reduced 시험’에서 기저 심부전 치료제 또는 2형 당뇨병 유무와 무관하게 ‘자디앙’을 표준요법제와 병용했을 때 심인성 사망과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성을 감소시켜 다수의 성인 심박출계수 감소 심부전 환자들을 보호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EU 집행위원회가 심박출계수 감소 심부전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데 이어 이번에 FDA가 같은 내용으로 ‘자디앙’의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은 성인 심부전 환자들에 대한 치료를 개선하기 위해 우리가 이어가고 있는 여정에서 도출된 중요한 성과이기도 하다고 아이드 부사장은 설명했다.

심장-신장-대사계 증상들에 ‘자디앙’이 나타내는 잠재적 유익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 또한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일라이 릴리社의 제프 에믹 제품개발 담당부회장은 “오늘 적응증 추가가 승인됨에 따라 지난 10년 이상의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치료대안들의 출현이 제한적이었던 심부전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수 있게 됐다”면서 “주요 심혈관계 증상들에 ‘자디앙’이 나타내는 효과를 평가한 임상 3상 ‘EMPOWER 시험’ 프로그램은 임상 3상 ‘EMPA-REG OUTCOME 시험’에 이어 FDA의 결정을 도출한 두 번째 임상시험 프로그램”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뒤이어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한 경우를 포함해 ‘자디앙’이 이미 성인 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한 대표적인 약물의 하나로 인식되어 왔다”며 “그 같은 유산을 발판삼아 2형 당뇨병 유무와 무관하게 ‘자디앙’이 성인 심박출계수 감소 심부전 환자들을 위한 효과적인 치료제로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은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의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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