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 '아토피치료제 누겔’ 2상 중간결과 안전성·유효성 양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 ‘임상 지속’ 권고…올해 최종 결과 발표 예정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8-09 13:44   수정 2021.08.09 13:45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 NuGel’이 국내 임상시험 2상 중간 결과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양호한 것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샤페론은 지난해 8월부터 서울대학교병원,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등 국내 5개 병원에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해 지난 7월 말 환자등록을 완료했다. 이어 최근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를 통해 임상 2상 시험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 중간분석한 결과 임상시험을 중단없이 최종 시점까지 지속해도 좋다는 긍정적 권고 의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샤페론에 따르면 개발 중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은 면역세포와 혈관세포에 존재하는 염증복합체를 억제해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사이토카인인 TSLP (Thymic Stromal Lymphopoietin)의 발현을 낮추는 신약후보 물질이다. 

또한 체내 염증조절 세포 수를 증가시켜 이중으로 광범위한 염증 병리기전을 제어한다. 이를 통해 면역반응의 불균형을 정상화시켜 아토피 피부염의 임상적 증상을 개선하고, 다양한 피부 섬유 단백질의 발현 증가를 통해 피부조직의 재생을 촉진시킨다.

전 세계 약 1억 7천만명으로 추산되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약 85%는 보습제와 스테로이드 제제로 치료하는데, 스테로이드 제제는 급성기 아토피 환자에 우수한 염증억제 효과가 있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누겔은 스테로이드 제제와 유사한 수준의 효과를 보이고, 안전성에 대한 우려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경증 및 중등증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샤페론 이명세 공동대표는 “세계적으로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누겔이 새로운 치료제 옵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샤페론은 작년 레오파마(유)가 주한덴마크대사관 이노베이션센터, 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개최한 ‘피부과학의 미래를 위한 피칭 챌린지(Pitching for the Future of Dermatology)’에서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누겔의 임상진행 관련 내용을 발표해 최종 우승자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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