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B형 간염 다발국가로 손꼽히고 있는 우리나라 환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사료되는 희소식일 듯 싶다.
로슈社의 C형 간염 치료제 '페가시스'(Pegasys; 페그인터페론 알파-2a)가 B형 간염을 치료하는데 나타내는 효과가 기존의 표준요법제로 꼽히는 인터페론을 능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되었기 때문.
'페가시스'가 B형 간염을 치유하는 데도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형 간염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다발하고 있는 반면 C형 간염은 북미와 유럽 등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호주 왕립 브리즈베인 병원 임상연구센터 그레이엄 쿡슬리 박사팀이 '바이러스성 간염誌' 최신호에 발표한 것이다.
'페가시스'는 만성 C형 간염 환자들에게 단독투여하는 요법 및 '코페거스'(Copegus; 리바비린)과 병용투여하는 요법제로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를 취득했던 약물.
쿡슬리 박사팀은 194명의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환자들을 대상으로 24주 동안 인터페론을 주 3회 또는 90㎍·180㎍ 및 270㎍의 '페가시스'를 주 1회 투여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뒤이어 24주 동안은 환자들에게 아무런 약물도 투여하지 않는 휴지기를 거쳤다.
그 후 연구팀은 환자들에게서 바이러스 단백질의 제거, B형 간염 바이러스 DNA値의 억제, 간 기능의 정상화 등 3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약물들이 나타낸 효능을 측정했다.
그 결과 '페가시스' 180㎍을 투여한 그룹의 28%에서 3가지 지표 모두 괄목할만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인터페론 투여群의 12%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의 우수한 효과를 발휘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페가시스' 투여群은 간 경변 증상을 동반하거나, 높은 수준의 B형 간염 바이러스 DNA値 또는 B형 간염 바이러스 C형 유전자형 보균 등으로 인해 치유가 어려우리라 사료되었던 환자들에게서도 뛰어난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쿡슬리 박사는 "인터페론을 투여했던 그룹에 비해 '페가시스' 투여群에서 보인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소율이 훨씬 주목할만한 수준의 것이었다"며 "이는 '페가시스'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바이러스의 활성을 뚜렷이 억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