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간질성(間質性) 폐 질환 연관 폐동맥 고혈압(PH-ILD) 치료제가 미국시장 데뷔를 예약했다.
미국 메릴랜드州 실버스프링에 소재한 전문 제약기업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 코퍼레이션社(United Therapeutics Corporation)는 ‘타이바소’(Tyvaso: 트레프로스티닐) 흡입용 액제가 간질성 폐 질환 연관 폐동맥 고혈압 환자들의 운동능력을 개선하는 약물로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1일 공표했다.
지난 2009년 7월 폐동맥 고혈압 환자들의 운동능력 향상을 위한 치료제로 처음 허가를 취득했던 ‘타이바소’가 FDA의 심사관문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앞서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 측은 지난해 8월 ‘타이바소’의 간질성 폐질환 연관 폐동맥 고혈압 적응증 추가 신청서를 FDA에 제출한 바 있다.
매사추세츠州 보스턴 소재 브리검 여성병원의 애런 왁스먼 폐혈관계 질환 프로그램 책임자 겸 ‘INCREASE 시험’ 운영위원장은 “간질성 폐 질환과 폐동맥 고혈압을 함께 앓고 있는 성인환자들의 경우 숨참 증상이 증가하는 데다 운동 내구력(exercise tolerance)이 취약하고, 사망률이 높아지는 등 취약한 삶의 질을 나타내는 것이 통례”라면서 “지금까지 이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사들은 FDA의 허가를 취득한 치료대안을 확보하고 있지 못했던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흡입제의 일종인 ‘타이바소’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성인 간질성 폐 질환 연관 폐동맥 고혈압 환자들 뿐 아니라 이들을 치료해 왔던 의사들에게도 고무적인 소식“이라면서 ”덕분에 환자들에 대한 증상관리법을 개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왁스먼 박사는 덧붙였다.
간질성 폐 질환(ILD)은 폐 내부에 반흔(scarring)이 나타나면서 발생하는 폐 질환들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폐동맥 고혈압이 동반되면 증상이 한층 더 복잡해지면서 추가로 증상들이 수반되고 생존률이 감소하고 있는 형편이다.
초기 간질성 폐 질환 환자들의 경우 최소한 15%에서 폐동맥 고혈압이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증상이 중증으로 진행된 간질성 폐 질환 환자들의 경우에는 최대 86%에서 폐동맥 고혈압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 내 간질성 폐 질환 연관 폐동맥 고혈압 환자 수는 약 30,00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社의 마틴 로스블래트 최고경영자는 “FDA가 간질성 폐 질환 연관 폐동맥 고혈압 환자들을 위해 ‘타이바소’를 승인한 것은 이처럼 취약한 환자그룹을 위해 중대한 치료상의 진일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또 폐동맥 고혈압 분야에서 혁신을 견인하고 ‘타이바소’를 통해 임상적 유익성에 도달할 수 있는 환자 수를 확대하기 위해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가 사세를 집중해 왔음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로스블래트 최고경영자는 “미국 내 간질성 폐 질환 연관 폐동맥 고혈압 환자들에게 이렇듯 안전하고 효과적인 흡입제가 하루빨리 공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프라를 확대하는 등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마이클 벤코위츠 최고 운영책임자는 “이번 승인결정으로 간질성 폐 질환 연관 폐동맥 고혈압 환자들을 위해 획기적인 성과가 이루어진 것인 만큼 우리는 긴박감을 갖고 발매에 나설 것”이라며 “만약 ‘코로나19’와 관련한 지연이 없다면 내년 말까지 ‘타이바소’를 사용해 치료받는 환자 수가 2배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FDA는 ‘INCREASE 시험’에서 확보된 자료를 근거로 ‘타이바소’의 간질성 폐 질환 연관 폐동맥 고혈압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다.
‘INCREASE 시험’은 지금까지 성인 간질성 폐 질환 연관 폐동맥 고혈압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최대 규모이자 가장 포괄적인 임상시험례이다.
다기관, 피험자 무작위 분류,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 16주, 병행그룹 시험으로 설계되어 총 326명의 피험자들이 참여한 이 시험은 일차적인 시험목표가 충족되어 환자들의 6분 보행거리(6MWD)가 괄목할 만하게 향상된 것으로 입증됐다.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지난 1월 ‘간질성 폐 질환으로 인한 폐동맥 고혈압에 트레프로스티닐 흡입제를 사용했을 때 나타난 효과’ 제목으로 게재되었던 내용과 최근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의 투자자 회의에서 공개된 내용을 보면 ‘타이바소’는 일부 핵심적인 이차 세부그룹에서도 유익성이 입증됐다.
간질성 폐 질환 연관 폐동맥 고혈압 방병원인, 증상의 중증도, 연령, 성별, 착수시점의 혈액동력학적 특성 및 용량 등과 관련해서 유익성이 확인된 것.
이차적인 시험목표들을 보더라도 괄목할 만한 개선이 관찰됐다. 여기에는 심장 생체지표인자 NT-proBNP(N-terminal pro B-type natriuretic peptide) 수치의 감소, 처음으로 임상적 증상악화가 나타날 때까지 소요된 기간, 12주차 시점에서 최대 6분 보행거리의 변화 및 15주차에서 6분 보행거리의 변화의 기복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타이바소’를 흡입한 환자들의 플라시보 보정 노력성 폐활량(FVC)의 개선과 기저 폐 질환의 악화 급감 등도 관찰됐다.
‘INCREASE 시험’에서 1일 4회 치료주기당 최대 12회까지 ‘타이바소’를 흡입한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고, 앞선 시험에서 ‘타이바소’를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프로스타사이클린 관련 부작용 등의 안전성 프로필과 대동소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