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社가 93억8,200만 유로(약 113억 달러)의 실적을 거둬 전년도 같은 분기에 비해 2.4% 감소한 가운데 전년도 같은 분기의 순손실과 달리 10억8,100만 유로(약 13억 달러)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난 4/4분기 경영성적표를 5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경영실적에 따르면 사노피는 2020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360억4,100만 유로(약 434억 달러)의 실적으로 0.2% 소폭 감소한 가운데 순이익이 123억1,400만 유로(약 148억 달러)로 338.8%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순이익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70억 유로 이상의 금액을 지급받음에 따라 일회성 요인에 반영된 결과이다.
폴 허드슨 회장은 “우리는 생명을 구하는 데 즉각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기를 원한다”면서 “이것이 바로 우리가 바이오엔테크社 및 화이자社의 ‘코로나19’ 백신 제조를 지원키로 결정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두필루맙)의 지속적인 성장과 백신 부문의 기여, 제네럴 메디슨(General Medicines) 부문 및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 포트폴리오의 탄력성 강화 등에 힘입어 2021년에도 사노피는 견고한 기반을 다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공개된 4/4분기 경영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제약 부문이 62억9,300만 유로(약 76억 달러)로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스페셜티 케어 부문(젠자임)은 27억9,900만 유로로 11.3% 성장률을 기록했다.
백신 부문은 20억6,000만 달러로 8.0% 준수한 오름세를 내보였고,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은 10억2,900만 유로로 10.8%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다.
4/4분기 제품별 실적으로 눈을 돌리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두필루맙)가 9억8,200만 유로로 44.6% 뛰어올라 간판품목의 위상을 과시한 가운데 스테디셀러 항응고제 ‘로베녹스’(에녹사파린)가 3억5,600만 유로로 6.3% 성장하는 저력을 보였다.
항암제 ‘제브타나’(카바지탁셀)가 1억3,100만 유로로 2.3% 소폭 향상됐고, B형 혈우병 치료제 ‘알프롤릭스’(Alprolix: 재조합 제 9응고인자 Fc 융합단백질)는 1억3,100만 유로로 21.3% 급증한 성적표를 내밀었다.
백신 중에서는 인플루엔자 백신이 12억2,800만 유로로 18.2% 급성장해 돋보였다. 소아마비, 백일해 및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의 실적이 4억9,400만 유로로 11.5% 신장되어 눈길을 끌었고, 뇌수막염 및 폐렴 백신은 1억2,500만 유로로 0.8% 소폭 상승했다.
반면 항당뇨제 ‘란투스’(인슐린 글라진)는 5억8,700만 유로로 19.5% 주저앉았고, 항당뇨제 ‘투제오’(인슐린 글라진 [rDNA 유래] 주사제 300U/mL) 또한 2억2,100만 유로로 5.6% 뒷걸음쳐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바지오’(테리플루노마이드)도 4억7,200만 유로로 2.1% 후진했고, 고셔병 치료제 ‘세레자임’(이미글루세라제)은 1억6,000만 유로로 9.6% 마이너스 성장률을 내보였다.
폼페병 치료제 ‘마이오자임’(알글루코시다제 α)은 2억3,500만 유로로 1.3% 소폭 감소했고, 파브리병 치료제 ‘파브라자임’(아갈시다제 β)은 2억 유로로 7.0% 줄어든 실적을 보였다.
A형 혈우병 치료제 ‘엘록테이트’(Eloctate: 재조합 항응고인자 Fc 융합단백질)의 경우 1억5,600만 유로로 11.9% 두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냈고, 항혈소판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가 2억200만 유로로 4.7% 실적이 하락했다.
항고혈압제 ‘아프로벨’(이르베사르탄) 또한 1억1,500만 유로로 12.2% 매출액이 줄어들었으며, 성인용 항원보강 백신은 1억2,300만 유로로 16.3% 감소했다.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렘트라다’(알렘투주맙) 역시 2,100만 유로로 63.8% 급감했고, 콜레스테롤 저하제 ‘프랄런트’(알리로쿠맙)가 6,500만 유로로 13.3% 물러섰다.
2020 회계연도 전체 실적을 부문별로 구분해 보면 제약 부문이 256억7,400만 유로(약 309억 달러)로 0.1%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이 중 스페셜티 케어 부문은 109억5,400만 유로로 19.5% 치솟은 실적을 기록했다.
백신 부문은 59억7,300만 유로로 4.2% 소폭 상승했고,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은 43억9,400만 유로로 6.4% 떨어진 실적을 나타냈다.
제품별로는 ‘듀피젠트’가 35억3,400만 유로의 실적으로 70.4% 급성장해 단연 눈길을 끌었고, ‘오바지오’는 20억4,500만 유로로 8.8% 성장했다.
관절염 치료제 ‘케브자라’(사릴루맙)가 2억3,600만 유로로 27.6% 뛰어올랐고, 고셔병 치료제 ‘세레델가’(엘리글루스타트)가 2억3,400만 유로로 13.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마이오자임’은 9억4,800만 유로로 3.3% 신장됐고, ‘파브라자임’이 8억1,700만 유로로 0.5% 소폭 향상됐다. 뮤코다당체 침착증 치료제 ‘알두라자임’(Aldurazyme: 라로니다제)은 2억3,400만 유로로 4.5% 실적이 확대됐다.
‘제브타나’가 5억3,600만 유로로 10.7% 성장했고, 피부 편평세포암종 치료제 ‘리브타요’(세미플리맙)의 경우 6,700만 유로의 실적을 수확해 318.8% 초고속 성장하면서 미래가 주목되게 했다.
‘알프롤릭스’가 4억6,600만 유로로 13.1% 향상됐고,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치료제 ‘카블리비’(Cablivi: 카플라시주맙-yhdp)의 경우 1억1,300만 유로로 101.8% 급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투제오’는 9억3,300만 유로로 5.7% 견고한 성장세를 내보였고, 항암제 ‘모조빌’(플레리삭포)이 2억1,400만 유로로 8.1% 뛰어올랐다.
‘프랄런트’는 2억6,100만 유로로 1.2% 소폭 성장했고, 인플루엔자 백신이 24억7,200만 유로로 30.7% 뛰어오르면서 8.2% 증가한 21억600만 유로의 실적을 기록한 소아마비, 백일해 및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과 함께 백신 부문을 쌍끌이했다.
이들과 달리 ‘렘트라다’는 1억1,300만 유로에 그치면서 59.8% 주저앉는 부진을 보였고, ‘세레자임’도 6억9,000만 유로로 2.5% 감소한 실적을 나타내는 데 머물렀다.
‘엘록테이트’가 6억3,800만 유로로 6.7% 감소했고, ‘란투스’ 또한 26억6,100만 유로로 11.7% 뒷걸음했다. 항당뇨제 ‘애피드라’(인슐린 글루리신) 역시 3억3,200만 유로로 3.5% 후진했다.
‘플라빅스’의 경우 9억1,600만 유로로 31.3% 줄어들어 감소폭이 컸고, ‘로베녹스’는 13억5,100만 유로로 0.6% 소폭 줄어든 실적을 보였다.
만성 신장병 환자 인(燐) 수치 조절제 ‘레나젤’(세벨라머)이 2억3,800만 유로로 24.2% 감소했고, ‘아프로벨’도 5억5,400만 유로로 17.8% 뒷걸음질쳤다.
골관절염 치료제 ‘신비스크’(하일란 G-F 20)는 1억9,200만 유로로 37.9% 실적이 하락했고, 심부정맥 치료제 ‘멀택’(드로네다론)이 3억1,200만 유로로 10.1% 고개를 떨궜다.
백신 중에서는 성인용 항원보강 백신이 4억6,700만 유로로 17.1%, 뇌수막염 및 폐렴 백신이 5억5,900만 유로로 18.0%, 여행 및 풍토병 백신이 3억100만 유로로 44.2% 실적이 하락했다.
한편 이날 사노피 측은 올해 주당순이익이 한자릿수 후반대 향상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