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단일클론 항체 병용 코로나 효능평가 제휴
릴리 밤라니비맙+글락소‧비어 바이오 ‘VIR-7831’..첫 사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1-28 11:54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에 대응하기 위해..

일라이 릴리社,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 및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社(Vir Biotechnology)는 2개 ‘코로나19’ 치료제를 병용하는 요법이 경도에서 중증도에 이르는 ‘코로나19’ 저위험도 환자들에게 나타내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27일 공표했다.

현재 일라이 릴리 측이 진행 중인 임상 3상 ‘BLAZE-4 시험’의 범위를 확대해 밤라니비맙(LY-CoV555) 700mg과 ‘VIR-7831’(또는 ‘GSK4182136’) 500mg을 병용투여하면서 효능을 평가하는 내용을 포함키로 했다는 것.

밤라니비맙과 ‘VIR-7831’은 SARS-CoV-2 돌기 단백질에서 각각 별개의 항원결정기(epitopes)와 결합하는 중화 항체들이다.

특히 개별 제약사들이 개발을 진행 중인 모노클로날 항체들을 병용하면서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협력관계가 구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감염성 질환 예방‧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으로 알려진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社는 ‘코로나19’를 유발하는 SARS-CoV-2를 포함한 각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들의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해 4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와 제휴한 곳이다.

이와 관련, 밤라니비맙은 바이러스가 인체세포에 달라붙어 내부로 돌입하지 못하도록 차단해 바이러스를 중화시키는 SARS-CoV-2 돌기 단백질 억제 중화 항체의 일종이다.

일라이 릴리 측이 지난해 3월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를 위한 항체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州 밴쿠버에 소재한 생명공학기업 앱셀레라社(AbCellera)와 제휴계약을 체결하면서 각광받기 시작한 중화 항체가 바로 밤라니비맙이다.

지난해 11월 중증 ‘코로나19’로 진행되거나 입원할 위험성이 높고 경도에서 중등도에 이르는 ‘코로나19’ 감염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FDA의 ‘긴급사용 승인’(EUA)을 취득한 바 있다.

‘VIR-7831’은 이중작용 모노클로날 항체의 일종이다. 건강한 세포 내부로 바이러스가 돌입할 수 없도록 차단하고 감염된 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데다 내성 발현을 억제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연구결과를 근거로 임상개발 단계로 진입이 결정된 기대주이다.

전임상 단계의 연구에서 ‘VIR-7831’은 SARS-CoV-2와 SARS-CoV-1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항원결정기(epitope)와 결합해 SARS-CoV-2 생바이러스를 중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입증됐다. 항원결정기가 공통적으로 관찰된다는 것은 변이 발생이 한층 더 어려울 수 있을 것임을 의미하는 부분이다.

일라이 릴리社의 최고 학술책임자를 겸직하고 있는 릴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대니얼 스코브론스키 대표는 “밤라니비맙이 임상 2상 및 3상 시험에서 ‘코로나19’를 예방‧치료하는 데 나타내는 효능이 탄탄하게 입증된 유력한 항체의 하나”라면서 “SARS-CoV-2와 같은 바이러스는 변종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새로운 치료대안을 필요로 하고, 이것이 바로 일라이 릴 리가 에테세비맙(etesevimab)를 비롯한 다른 중화 항체들과 병용하는 요법을 시험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VIR-7831’이 시험대상에 추가된 것은 각종 백신이 폭넓게 접종될 수 있을 때까지 현재와 미래의 ‘코로나19’ 균주들에 대응할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사세를 집중하고 있는 우리 일라이 릴리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스코브론스키 대표는 덧붙였다.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社의 조지 스캔고스 대표는 “우리는 ‘VIR-7831’이 단일요법제로 괄목할 만한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초기 치료제와 입원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나타낼 효능을 평가한 2건의 임상 3상 시험에서 도출될 중간자료의 내용에 대해 낙관적인 믿음을 갖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뒤이어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일라이 릴리 및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함께 현재의 판데믹 상황을 종식시키고 생명을 구할 환자 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도움이 될 만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에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진행한 시험은 ‘VIR-7831’과 밤라니비맙을 병용하는 요법이 단독요법제를 상회하는 잠재적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임을 평가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피력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할 바론 최고 학술책임자 겸 연구‧개발 부문 대표는 “백신을 개발하는 데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중증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다양한 치료대안을 시급하게 필요로 하는 환자들의 니즈가 여전히 높은 형편”이라면서 “일라이 릴리 측과 손잡고 ‘VIR-7831’과 밤라니비맙을 병용하는 요법이 이처럼 파괴적인 판데믹 상황이 미칠 영향을 감소시키는 데 두 항체 치료제들이 행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평가한 추가자료가 학계에 제시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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