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이 세자릿수를 이어가는 현상이 젊은 연령층의 대면접촉 증가와 동절기라는 환경적 요인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질병청장)은 16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국내 발생 현황 브리핑에서 주간 발생 동향과 위험요인을 설명했다.
국내 발생 환자는 최근 1주간에는 하루 평균 122.4명으로 그 직전 1주보다는 33.7명이 증가해 최근에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유입 환자도 유럽이나 중동, 미주지역의 유행 확산에 더불어서 최근 1주간 국내 해외유입 확진자 수도 28.1명이 발생해 그 전주보다 6.4명이 증가했다.
지난 1주간의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집단발생이 33.1%, 349명이었고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가 24.4%로 257명으로, 집단발생뿐만이 아니라 가족이나 지인 간의 확진자 접촉자에서의 발생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해외유입 사례도 19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18.7%가 해외유입이었다.
현재 감염경로 조사 중인 사례는 158명으로 15%의 비율이고, 병원 및 요양시설의 감염자는 93명, 8.8%로 약간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에는 수도권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발생을 했으며, 특정 집단발 대규모 발생 사례가 환자의 발생을 주도했으나, 최근에는 비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일상 속에서 다양한 집단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으로 발생양상이 변하고 있다.
특히 여행, 행사, 모임 증가에 따라 가족, 지인 간의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또한 무증상·경증 감염자의 누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의 위험이 증가했다. 거기에 동절기의 요인이 더불어져서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1주간의 확진자의 연령대 분포를 보면 40대 이하가 52.2%로 40대 이하의 젊은 연령층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4주간의 40대 이하의 확진자가 전체의 49.1%를 보여주고 있고, 그 직전의 4주에 비하면 10.8%p가 증가해서 최근에는 청장년층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1주간 사망하신 분은 15명이며, 사망자의 연령은 80대가 9명, 70대가 2명, 60대가 3명으로 대부분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사망이 발생했고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86.7%였다.
여전히 연령대별 사례 치명률이 80대 이상이 20.1%를 보여주고 있고 70대는 6.8%의 치명률을 보인다.
정은경 본부장은 "최근 환자 발생 원인으로 대면접촉 증가와 환경적 요인을 꼽을 수 있다"라며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에 여행, 행사, 모임 증가로 가족 간, 지인 간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계속 누적돼서 지역사회에 감염위험이 어느 때보다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젊은 연령층은 증상이 없거나 경증이어서 검사를 받지 않아 감염자를 찾아내기가 어려운 반면에 사회활동폭은 매우 넓어 조용한 전파를 통한 확산의 위험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환경적 요인과 관련해서는 "동절기 요인도 주요한 변수로, 실내생활이 증가하고 환기가 부족하고 바이러스 생존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는 등도 지속적으로 주의가 필요한 위험요인"이라며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계속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면 기하급수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는 대규모 유행위기의 전 단계"라고 판단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오는 11월 19일부터 시작되는 특별수능방역기간 동안에 가정, 학원, 학교, 지역사회에서 감염위험을 낮출 수 있게 다 함께 노력해 달라"면서 "언제 어디서든, 어떤 상황에서든 마스크를 벗는 시간과 상황을 줄여주시고, 손 씻기, 밀폐된 환경 피하기, 신속하게 검사받기 등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서 대유행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