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빅’ 발매 美 제약사 궤양성 대장염 임상 3상
아레나 파마 경구용 S1P 수용체 조절제 에트라시모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9-17 10:28   
일본의 역대 최장수 총리가 사임을 결심한 이유로 알려지면서 부쩍 관심도가 높아진 증상이 궤양성 대장염이다.

이와 관련,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 소재한 제약기업 아레나 파마슈티컬스社(Arena Pharmaceuticals)가 신약 후보물질 에트라시모드(etrasimod)의 글로벌 본임상 3상 ‘ELEVATE UC 12 시험’에 참여한 피험자에 대한 첫 번째 약물투여가 이루어졌다고 16일 공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차세대 1일 1회 경구복용형 선택적 스핑고신 1-인산염(S1P) 수용체 조절제의 일종인 에트라시모드가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 중인 약물이기 때문.

더욱이 아레나 파마슈티컬스社는 비만 치료제 ‘벨빅’(로카세린 염산염)을 발매해 국내에서도 낯설지 않은 제약기업이다.

‘ELEVATE UC 12 시험’은 에트라시모드 2mg을 1일 1회 복용토록 했을 때 나타나는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데 주안점이 두어진 임상 3상 ‘ELEVATE UC 시험’ 2건 가운데 두 번째 시험례이다.

텍사스州 댈라스에 본부를 둔 위장병학 전문의 단체 GI 연대(GI Alliance) 임상연구‧교육국의 티모시 리터 의학이사는 “임상 3상 ‘ELEVATE UC 시험’에서 첫 번째 피험자 등록과 약물투여가 이루어진 것은 새로운 작용기전의 1일 1회 경구복용형 궤양성 대장염 치료대안으로 기대되고 있는 에트라시모드의 개발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성과가 도출된 것”이라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뒤이어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의 경우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한다”며 “아레나 파마슈티컬스 측이 진행할 임상 3상 개발 프로그램의 결과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레나 파마슈티컬스社의 크리스 캐벨 연구‧개발 담당부사장 겸 최고 의학책임자는 “임상 3상 ‘ELEVATE UC 12 시험’의 두 번째 시험이 착수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것이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이 1일 1회 경구복용하면서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치료대안을 선보이겠다는 우리의 목표에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섰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캐벨 부사장은 또 “아레나 파마슈티컬스로서도 임상 3상 시험의 두 번째 시험에 돌입한 것은 중요한 성과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ELEVATE UC 12 시험’과 ‘ELEVATE UC 52 시험’으로 구성된 임상 3상 ‘ELEVATE UC’ 개발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진행되어 내년 말경 자료가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무게를 싣게 하기 때문”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ELEVATE UC 12 시험’은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을 피험자로 충원한 후 무작위 분류를 거쳐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시험으로 진행되면서 에트라시모드 2mg을 1일 1회 경구복용토록 했을 때 나타난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데 주안점이 두어진 시험례)이다.

‘ELEVATE UC’ 개발 프로그램은 전 세계 40여개국에 산재한 450여 의료기관에서 진행 중이다.

에트라시모드는 궤양성 대장염 뿐 아니라 크론병, 아토피 피부염 및 원형탈모증 등을 치료하는 약물로도 개발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하는 기대주이다.

다만 아직은 전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허가를 취득하기 이전의 단계에 있는 약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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