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코로나 여파 백신 급감 분기실적 2% ↓
내원 제한으로 백신 부문 매출 29% 큰 폭 뒷걸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7-30 13:26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전년도 같은 분기에 비해 2% 소폭 감소한 76억2,400만 파운드(약 98억9,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한 가운데 세후 순이익은 24억4,000만 파운드(약 31억7,000만 달러)로 한해 전의 10억5,000만 파운드에 비해 100% 크게 향상된 것으로 집계된 2/4분기 경영성적표를 29일 공개했다.

엠마 웜슬리 회장은 “예상했던 대로 2/4분기 경영실적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받은(disrupted)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자가격리 등의 제한조치로 인한 병‧의원 내원 제한으로 백신 사업부문에 가장 큰 여파가 미쳤다”면서도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가 보유한 주요제품들의 기저수요가 괜찮은 편이었던 만큼 ‘코로나19’ 관련조치들의 영향이 완화되면 차후 실적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날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은 2020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1~4% 안팎으로 주당순이익이 감소할 것이라 전망했다.

2/4분기 경영실적을 사업부별로 보면 제약 부문이 41억200만 파운드로 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고, 백신 부문도 11억3,300만 파운드에 그쳐 29% 실적이 줄어들어 ‘코로나19’의 영향을 여실히 드러냈다.

반대로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은 23억8,9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려 25% 급성장해 주목되게 했다.

제품별 실적을 살펴보면 중증 천식 치료제 ‘누칼라’(메폴리주맙)가 2억4,100만 달러로 24% 실적이 뛰어오른 가운데 호흡기 치료제 ‘트렐레지 엘립타’(플루티카손+우메클리디늄+빌란테롤)가 1억9,400만 달러로 62% 급증해 돋보였다.

같은 호흡기 치료제인 ‘브레오 엘립타’(또는 ‘렐바’: 플루티카손+빌란테롤)는 2억4,200만 달러로 2% 소폭 상승했고, ‘아노로 엘립타’(메클리디늄+빌란테롤)도 1억3,900만 파운드로 9% 향상됐다.

AIDS 치료제 중에서는 ‘줄루카’(돌루테그라비르+릴피비린)가 1억1,300만 파운드로 35% 크게 성장했고, 루푸스 치료제 ‘벤리스타’(벨리뮤맙)가 1억7,700만 파운드로 18% 증가한 실적을 내보였다.

항암제 ‘제줄라’(니라파립)가 7,700만 파운드로 35% 늘어난 실적을 나타냈고, 천식 치료제 ‘애드베어’(또는 ‘세레타이드’: 플루티카손 프로피온산+살메티롤)는 4억2,100만 파운드로 2% 실적이 늘어났다.

반면 AIDS 치료제 ‘티비케이’(돌루테그라비르)는 3억7,300만 파운드로 9% 감소율을 기록했고, ‘트리멕’(돌루테그라비르+아바카비르+라미부딘) 역시 5억8,600만 파운드로 9% 뒷걸음쳤다.

천식 치료제 ‘후릭소타이드’(또는 ‘플로벤트’: 플루티카손)가 1억1,700만 파운드로 7% 떨어진 실적을 나타냈고, 같은 천식 치료제인 ‘벤토린’(알부테롤)은 1억4,400만 파운드로 39% 주저앉아 감소 폭이 훨씬 컸다.

항생제 ‘오구멘틴’(아목시실린)이 1억 파운드로 25% 역주행했고,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아보다트’(두타스테라이드)도 1억3,400만 파운드로 5% 위축됐다.

항경련제 ‘라믹탈’(라모트리진) 역시 1억3,500만 파운드로 5% 줄어든 성적표를 받았다.

백신 제품들로 눈을 돌려보면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릭스’가 1억2,800만 파운드로 10% 성장한 것과 인유두종 백신 ‘서바릭스’가 3,400만 파운드로 21% 실적이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하락세가 확연히 눈에 띄어 ‘코로나19’의 영향을 실감케 했다.

실제로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가 3억2,300만 파운드로 16% 감소했고, 뇌수막염 예방백신 ‘벡세로’는 1억800만 파운드로 31% 주저앉았다.

뇌수막염 예방백신 ‘멘베오’도 3,800만 파운드로 39% 큰 폭으로 물러섰고,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아릭스’ 및 ‘플루라발’은 1,500만 파운드로 12% 마이너스 성장률을 내밀었다.

파상풍, 디프테리아, B형 간염, 소아마비, 백일해 5價 백신 ‘인판릭스’ 및 ‘페디아릭스’는 1억1,900만 파운드로 39% 급감하는 부진을 나타냈고, 디프테리아‧파상풍 및 백일해 백신 ‘부스트릭스’의 경우 7,600만 파운드로 47% 급격한 감소율을 드러냈다.

간염 백신 또한 8,600만 파운드에 그쳐 62% 고개를 떨궜고, 폐렴구균 백신 ‘신플로릭스’는 1억300만 파운드로 4% 줄어들어 감소 폭이 적은 편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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