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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만든 기본적인 마스크(basic masks)라도 공공장소에서 충분히 많은 수의 사람들이 착용할 경우 감염률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요지의 최신 모델링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이에 따라 안면 마스크 제조와 착용을 장려하기 위해 정보를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둔 캠페인이 적극 전개되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영국 캠브리지대학 식물학과의 리차드 O. J. H. 스터트 박사 및 그리니치대학 천연물자원연구소의 존 콜빈 교수(곤충학‧식물-바이러스역학) 공동연구팀은 학술저널 ‘왕립학회 회보’(A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에 10일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전했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코로나19 판데믹에 대응한 안면 마스크 착용과 규제 조치의 병행이 나타낼 수 있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모델링 프레임워크’이다.
보고서에서 연구팀은 모델링 연구를 진행한 결과 다수의 사람들이 안면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코로나바이러스의 R값(또는 전염병 재생산지수: reproduction number)을 1.0 이하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난 데다 안면 마스크 착용과 함께 다른 규제조치들(lockdowns)을 병행할 경우에는 바이러스 창궐을 한층 더 타이트하게 예방할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됐다고 밝혔다.
‘R값’은 1보다 작으면 전염병 전파가 줄어들고 있고, 1보다 많으면 전파가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개념이다.
연구팀은 규제조치들 만으로는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SARS-CoV-2의 재활성화(resurgence)를 차단할 수 없겠지만, 충분한 수의 사람들이 효과가 제한적인 집에서 만든 안면 마스크까지 착용할 경우에는 이들에게서 증상이 나타나는지 유무와 관계없이 감염률을 크게(dramatically) 감소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따라서 선진국가들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가들에서도 사람들의 이타적인 측면에 호소하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캠페인이 전개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간단히 말하면 “내가 착용한 안면 마스크를 당신을 보호하고, 당신이 착용한 안면 마스크는 나를 보호해 줄 것”이라는 의미이다.
스터트 박사는 “우리가 분석한 결과를 보면 즉각적이고 보편적으로 안면 마스크를 착용토록 하는 대안의 필요성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캠브리지대학 식물학과에서 각종 작물질병의 확산을 모델링하는 연구를 진행해 온 학자인 스터트 박사는 뒤이어 “일반대중의 안면 마스크 착용이 널리 확산되고, 물리적인 거리두기와 몇가지 규제 조치들까지 병행하는 대안이 ‘코로나19’ 판데믹을 무난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줄 뿐 아니라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되어 나오기 훨씬 이전에 경제활동의 재개를 가능케 해 줄 것”이라고 피력했다.
공동저자의 한 사람인 같은 대학의 레나타 레트쿠트 박사는 “영국 정부가 가정에서 안면 마스크를 만드는 제조법과 안전한 사용법을 명확하게 지도해 줄 경우 많은 도움을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안면 마스크의 착용이 광범위하게 채택된다면 이로 인해 잃을 것은 없는 반면 얻을 것은 매우 많은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와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이 말을 하거나, 기침을 하거나, 재채기 등을 할 때 SARS-CoV-2 입자들이 포함된 공기 중의 비말(飛沫)을 통해 감염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인구 규모별 모델(population-level models)과 각 개인간 감염확산의 역학관계를 제각각의 안면 마스크 착용률 및 규제 시행기간과 결합시켜 평가하는 내용의 모델링 연구를 진행했었다.
이 때 모델링은 다양한 감염단계와 표면 또는 공기를 통한 감염 등을 두루 포함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또한 연구팀은 안면 접촉횟수(face touching)의 증가와 같이 안면 마스크dml 사용에 따른 부정적인 측면까지 감안했다.
모델링 연구에서 R값은 판데믹 확산속도를 둔화시키기 위해 1.0 이하로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연구를 진행한 결과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 반드시 안면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증상이 나타난 후에만 안면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에 비해 R값을 낮추는 데 2배 정도까지 효과적이었음이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전체 모델링 시나리오에서 50% 이상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routine) 안면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코로나19’의 확산이 감소한 데다 R값이 1.0 이하로 유지되면서 미래의 감염률이 제자리걸음을 걷고, 한결 완화된 규제 조치가 가능케 될 것으로 평가됐다.
더욱이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 안면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에는 바이러스 확산이 한층 더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한 예로 100%의 사람들이 안면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몇가지 규제 조치들이 병행되는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백신이 개발되어 나오는 데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18개월의 기간 동안 ‘코로나19’ 재활성화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었을 정도.
이에 따라 모델링 연구 결과를 보면 전면적인 안면 마스크 착용정책이 조기에 시행될수록 더 나은 결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으로 시행됐다. ‘코로나19’ 판데믹이 처음 시작된 이래 120일이 경과한 시점까지도 실제로 시행되지는 않았지만, 전면적인 안면 마스크 착용정책이 채택되면 제 2의 창궐을 예방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한편 연구팀은 효과가 천차만별인 안면 마스크와 관련한 연구도 진행했다.
앞선 연구에서 면직물 T-셔츠 또는 행주 원단 소재로 가정에서 안면 마스크를 만들었더라도 감염을 90%까지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입증됐다.
연구팀은 효과가 75% 수준의 안면 마스크를 전체 인구가 착용할 경우에도 4.0에 달했을 정도로 매우 높았던 R값이 다른 규제 조치들이 병행되지 않았더라도 1.0 이하로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시사됐다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숨을 통해 배출된 비말의 50%만 포착할 수 있는 수준의 안면 마스크조차 착용자들이 잦은 안면 접촉이나 마스크의 위치조절 등을 통한 오염 위험성이 4배로 높아진 경우에도 다수의 사람들에게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추측했다.
여기서 오염 위험성이 4배로 높아지는 경우는 실제 발생할 가능성이 희박한 시나리오이다.
연구팀은 가정에서 대충 만든(crude) 안면 마스크라고 하더라도 착용자가 마스크 원단을 향해 내뿜는 바이러스 입자를 포착하는 동시에 착용자가 들이마신 공기를 마스크의 노출된 면을 통해 흡입해 ‘코로나19’의 전파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콜빈 교수는 “안면 마스크를 착용하면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인식이 없지 않지만, 실제로는 마스크 착용자가 다른 사람들을 마스크 착용자 자신으로부터 보호해 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콜빈 교수는 “문화적‧정치적 이슈들로 인해 안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만큼 내가 착용한 마스크가 당신을 보호하고, 당신이 착용한 마스크가 나를 보호해 준다는 메시지가 명확하게 전달되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영국에서 일상적인 생활이 다시 시작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은 모든 사람들이 어떤 유형의 것이든 공공장소에서 안면 마스크를 착용토록 하는 일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공동연구자의 또 다른 한 사람으로 캠브리지대학 식물학과에 재직 중인 크리스토퍼 A. 길리건 교수는 “현재 ‘코로나19’가 다수의 개발도상국에서 창궐하고 있고, 이들 국가의 국민들이 궁핍한 상황에서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매우 중요하다”며 “가정에서 만드는 안면 마스크가 저렴하면서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이라는 팩트가 바로 그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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