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뤄지고 있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현재까지 9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지역감염 전파도 이뤄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29일 코로나19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감염병 발생 현황과 정부대응을 발표했다.
20일 0시 현재, 지역사회 감염은 55명, 나머지 3명은 해외유입 사례이다. 확진환자는 총 1만1,402명이며, 1만363명이 완치돼 격리해제됐다. 치료중인 환자는 770명이며, 추가 사망자는 없었다.
수도권 환자 발생현황을 보면, 부천 물류센터(쿠팡)와 관련해서는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23일 이후 총 96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근무자와 방문객 4,351명 가운데 3,836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으며, 조만간 전수검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물류센터 근무자들 가운데 확진환자는 조만간 모두 발견할 것으로 보이나 이 확진환자들로 인한 지역사회의 연쇄감염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물류센터에서 직접 감염된 확진환자는 70명이나, 이들로 인한 전파가 26명이며 계속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물류센터, 콜센터 등의 다른 사업장에서도 접촉력이 파악되고 있어 역학조사와 검사를 신속하게 실시하고 있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이 외에도 산발적으로 수도권의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함께 나타나고 있으며 음식점, 주점, 보험사 등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 방역당국이 총력을 다해 추적하고 있으나 추적 이전에 이미 지역사회로 전파돼 감염환자가 지역사회 내에 잠복해 있을 위험성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도권의 인구밀집도나 이동량을 고려할 때 이러한 유행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한다면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며 "이런 상황을 고려해 정부는 오늘 18시부터 6월 14일 24시까지 수도권지역의 방역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어제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공·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공공부문의 행사도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취소하거나 연기하도록 했고, 공공기관에서는 유연근무를 적극 활용해 사람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도권의 유흥시설과 학생들의 이용이 많은 학원, PC방은 최대한 운영을 자제하고 운영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행정조치를 취한 바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앞으로 2주간 가급적 각종 모임과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해 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음식점, 뷔페 등에서 다수 환자가 발생됐던 점을 상기하고 밀집도가 높고 밀폐된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부천물류센터와 유사한 관련 업체와 단체를 대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안내하고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에는 긴급유통업계 방역회의를 개최하고 신속한 현장점검협조를 요청했으며, 3개 센터에 대한 긴급현장점검을 실시했고, 6월 1일까지 총 32개 센터를 대상으로 긴급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정부는 관계부처, 방역당국과 협의를 거쳐 물류시설 세부방역지침을 오늘 중 마련해 방역관리를 보다 철저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