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개국의 보건장관이 모여 코로나19 대응 보건 협력 강화를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15일 한중일 보건장관 특별영상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한·중·일 보건장관 특별영상회의 주요 참석자는 한국에서 박능후 장관이, 중국에서 마 샤오웨이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장관)이, 일본에서는 카토 카츠노부 후생노동대신(장관)이다.
또한 참관 자격으로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 지역사무처 카사이 타케시 사무처장, 한·중·일 3국 협력사무소 미치가미 히사시 사무총장이 배석했다.
한중일 보건장관은 2007년부터 매년 3국 공통 보건의료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번 특별영상회의는 올해 한중일 보건장관회의 주최국인 중국 측의 제안으로 성사됐으며, 우리나라도 그간 코로나19 관련 3국 보건장관 사이의 협력이 필요함을 제기하며 정보 공유와 협력을 추진해 왔다.
이번 회의에서 한중일 보건장관은 각국의 코로나19 현황과 관련 정책을 공유하고, 각국의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한 방역 정책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와 함께 한중일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바이러스 치료 경험 등에 대한 정보, 데이터 등의 공유 확대 필요성에 동의하고, 세계보건기구(WHO)와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WPRO)에 대한 지원과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 국제적 연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박능후 장관<
사진>은 올해 하반기 개최 예정인 3국 보건장관회의에서 '감염병 대응에 관한 공동행동계획안'을 개정해 3국이 감염병 위기에 더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자고 발언했다.
예를 들어, 계획안에 공유 정보의 내용 및 범주 구체화 및 정보 제공 방식 개선, 환자 치료 및 이송에 관한 상호 협력 방안 논의 등을 담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3국 간 치료제·백신 공동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공조 체계 구축도 제안했다.
아울러 고도로 상호 연결된 경제 체계 하에서는 국가 간 필수적인 경제 교류를 유지하고 확보해 나가는 노력도 필요한 만큼, 각국의 방역 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과학자, 의사,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3국이 함께 모색해 나가기를 제안했다.
3국 장관은 이번 논의를 반영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해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의 3국 간 협력 의지를 다졌고, 올해 말 예정된 제13차 회의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여 중국에서 모일 수 있기를 기대했다.
박능후 장관은 "한중일 협력이 코로나19 등 감염병 위기 대응을 비롯한 전 세계의 인간 안보 구현에 기여하는 중차대한 역할을 계속해서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COVID-19) 대응에 관한 한중일 보건장관 특별영상회의 공동선언문
2020년 5월 15일
2020년 5월 15일 우리(한중일 보건장관)는 특별영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대비, 예방, 발견, 대응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국민의 웰빙, 생계, 안전에 초래한 전례 없이 심각한 영향과 그로 인해 한중일을 포함한 세계의 사회경제 개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깊은 우려를 느낀다.
팬데믹으로 인한 인명 피해와 고통에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
팬데믹에 대항하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의료진과 의료 종사자 등 모든 인력에 대한 감사와 지원을 강조한다.
코로나19 예방과 대응을 위한 국민 참여의 중요성을 인지한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 사회경제적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국가가 결단력 있고 혁신적으로 공동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유엔 사무총장의 요청을 지지한다.
2020년 4월 14일 코로나19에 관한 아세안+3(APT) 특별정상회담 선언문에서 코로나19라는 공동의 위협에 단합하기로 한 약속을 환영한다.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대응을 위한 3국의 노력에 주목한다.
팬데믹 확산 방지 및 대응과 사회 및 경제에의 부정적 영향을 해소하기 위한 한중일 간 연대과 협력, 상호 지원 강화에 대한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우리는 최전선 의료진 보호와 의료 물품 (특히 진단 도구, 치료제, 의약품, 백신) 제공 등 팬데믹에 관한 국제적 대응 조율을 위한 WHO, 특히 WPRO 내의 임무를 지원하고 더욱 강화하기로 약속한다.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전세계적 대응 및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촉구한다.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이 국제적 연대와 신속한 국제적 노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인지한다. 우리는 모든 국가와 공여국이 모든 관련 세계 보건 안보 메커니즘에 기여할 것을 장려한다.
2. 우리는 예방, 발견, 대응 방안, 역학 감시 업데이트, 위기 평가 결과, 코로나19의 역학적, 임상적, 바이러스학적, 실험실 특성, 진단, 제약, 백신, 기술적 가이드라인 등 치료 경험에 대한 정보, 데이터, 지식의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투명한 신속 공유를 확대할 것에 동의한다.
3. 우리는 3국의 공중보건위기 대비, 감시, 예방, 발견, 대응 메커니즘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기관 간 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을 약속한다. 우리는 코로나19 예방 및 대응을 위해 정보 및 경험 공유의 중요성을 인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