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8세 이상 성인들의 59%와 10만 달러 이상의 투자가능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들의 61%가 당장은 미국의 경기침체보다 자신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더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을 배경으로 성인들의 24%와 10만 달러 이상의 투자가능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들의 26%가 그들의 생애 최초로 금융전문가로부터 상담을 받을 수 있기를 원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걱정이 크게 증폭되고 있는 데다 갈수록 피부로 와 닿고 있는 현실을 방증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코로나19’ 판데믹이 세계 경제를 뒤흔듦에 따라 전례없는 시장의 불확실성과 실업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임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오하이오州 컬럼버스에 소재한 미국 최대의 보험‧금융 서비스기관 가운데 한곳으로 알려진 네이션와이드 파이낸셜社(Nationwide Financial) 산하 네이션와이드 은퇴연구소(NRI)는 온라인 시장조사기관 해리스 폴(The Harris Poll)에 의뢰해 총 2,042명의 18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8~10일 온라인상에서 진행한 후 같은 달 말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전체 응답자들 가운데는 10만 달러 이상의 투자가능자산을 보유한 603명의 투자자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네이션와이드 파이낸셜社의 존 카터 대표는 “한달여 전에 ‘코로나19’ 글로벌 판데믹이 선언되었지만, 여전히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서 경종이 울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현재는 건강과 안전이야말로 모든 사람들에게 최우선의 현안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우리는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비자들의 금융 건전성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번에 우리가 공개한 최신 조사결과를 보면 소비자들이 어떤 곳으로부터 도전을 받고 있고, 어떤 유형의 길잡이를 찾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해 준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션와이드 은퇴연구소의 크리스티 로드리게즈 소장은 “지금 소비자들은 스스로를 컨트롤하기 어려워하고 있고, 보다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금융관리와 투자를 올바르게 관리하고 있음에도 불구, 성인 응답자들의 80%와 투자자들의 85%가 외부로부터 눈뜬 채 공격받아 당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 새삼 미래를 위한 금융과 투자 관리에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줬다는 점에 설문조사에 응한 성인들의 49%와 투자자들의 52%가 동의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게 했다.
실제로 조사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코로나19’가 각 개인의 금융상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물은 결과 성인들의 38%와 투자자들의 41%가 “신중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음이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이들도 성인들의 32%와 투자자들의 28%에 달했다.
희망적인 방향에서 답해달라고 한 질문에는 성인들의 18%와 투자자들의 22%가 “낙관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희망이 없다고 말하지는 않겠다”고 답한 이들은 성인들의 7%와 투자자들의 5%에 그쳤다.
‘코로나19’ 판데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체 응답자들이 일반적인 금융과 현금관리 상담을 위해 가장 신뢰하는 정보원으로는 금융상담사(financial advisor)가 37%로 첫손가락 꼽혀 고개가 끄덕여지게 했다.
뒤이어 친구 또는 가족이 29%, 온라인 투자관리‧투자계획 툴(tools)이 20%, 고용주가 지원하는 퇴직금 적립제도(retirement plan)가 2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문항에서 투자자들로 범위를 좁히면 금융상담사가 55%, 친구 또는 가족이 26%, 온라인 투자관리‧투자계획 툴이 25%, 고용주가 지원하는 퇴직금 적립제도 24%의 순을 보였다.
이미 개인 금융상담사를 두고 있다고 답한 성인들은 31%에 불과해 투자자들의 58%를 크게 밑돌았다. 더욱이 성인들의 35%와 투자자들의 49%는 ‘코로나19’ 판데믹의 영향으로 인해 과거 어느 때보다 금융상담사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데 입을 모았다.
반면 성인들의 19%와 투자자들의 14%는 ‘코로나19’ 판데믹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누구로부터 제공되는 금융상담이라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답하면서 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코로나19’ 판데믹이 자신의 채무변제 의무(financial obligations)를 이행할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인지를 물은 문항에는 성인들의 24%와 투자자들의 31%가 동의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 상당수가 압박감을 느낀다고 토로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굳이 부인하지는 않았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코로나19’ 판데믹과 관련해 금융‧재무 측면에서 가장 우려하는 3가지 걱정거리를 보면 45%가 “각종 청구금을 결제하지 못하거나 채무변제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 데 이어 33%가 “전재산(life’s savings)을 잃을 수 있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뒤이어 30%가 “직장을 잃을 수 있을 것”이라는 속내를 내비쳤다.
같은 문항에 답변한 투자자들로 범위를 좁히면 41%가 전재산을 잃을 가능성을, 34%가 청구금 결제 및 채무변제 의무 불이행 가능성을, 그리고 의료비 감당능력 상실 가능성과 은퇴계획 차질 개연성에 공히 28%가 “걱정스럽다”고 답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상황에서 채무변제 의무를 이행해야 할 경우 성인들의 32%와 투자자들의 36%가 “통장(savings)에 손을 댈 것”이라고 답변했다.
“지불일자를 연기할 것”이라고 답한 이들은 성인들이 24%, 투자자들이 19%로 나타나 근소한 차이를 내보였다. “경기부양책으로 일시 지급될 재난지원금(one-time payment)에 기대겠다”고 답변한 이들도 성인들이 22%, 투자자들이 15%로 다소의 편차를 보였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밝힌 이들은 성인들이 19%, 투자자들이 15%로 조사됐다.
“퇴직자 보험에 의존하겠다”고 답한 이들은 성인들이 13%, 투자자들이 10%로 나타났다.
“신용카드를 긁어서 지불하겠다”고 답한 경우는 성인들이 18%, 투자자들이 17%여서 가장 근소한 차이를 드러냈다.
미래의 금융계획과 관련한 문항들로 시선을 돌리면 “현재의 ‘코로나19’ 판데믹이 시장의 위험성에 대비해 투자금을 보호하기 위한 연금(年金)의 필요성을 새삼 깨닫게 했다”고 답한 이들이 성인들의 47%, 투자자들의 51%로 나타나 주목되게 했다.
같은 맥락에서 성인들의 57%와 투자자들의 55%는 “현재의 판데믹이 생명보험의 필요성을 새삼 절감케 했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 10명당 4명에 가까운 비율로 ‘코로나19’ 판데믹이 가족이나 배우자에 대한 자신의 부양책임 이행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 우려감을 드러낸 부분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해 보였다.
“금융 측면의 압박으로 인해 그 같은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답한 이들이 성인들의 44%, 투자자들의 41%에 달했을 정도. “내가 ‘코로나19’에 걸려서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밝힌 이들도 성인들의 42%, 투자자들의 40%가 해당됐다.
성인들의 56%와 투자자들의 57%는 ‘코로나19’ 판데믹이 장기 요양보험(care insurance)의 필요성을 각인시켜 줬다는 데 고개를 끄덕였다.
‘코로나19’ 판데믹이 당장의 금융 니즈 또는 가족‧배우자 부양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물은 문항도 눈에 띄었는데, 42%가 “지금의 장기 투자계획을 그대로 진행해 나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에 대응해 노후연금저축(retirement savings plans)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성인들의 42%와 투자자들의 50%가 “변함없이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연금저축을 다른 금융상품으로 전환할 경우 성인들의 14%와 투자자들의 19%는 보다 안정적인 자산배분 전략(conservative allocation)으로 갈아탈 것이라는 반응을 보인 반면 성인들의 10%와 투자자들의 15%는 보다 공격적인 자산배분 전략(aggressive allocation)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의향을 내비쳤다.
‘코로나19’ 판데믹에 대응해 주식, 채권, 뮤추얼 펀드 및 주가지수 연계형 펀드(ETFs) 등의 투자상품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물은 문항에는 성인들의 35%와 투자자들의 42%가 “변함없이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투자상품으로 전환할 경우에는 전체 응답자들의 14%가 보다 안정적인 자산배분 전략으로 옮겨가겠다고 답했으며, 13%는 주식시장에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주식시장에 투자한 돈을 빼낼 것이라고 답한 이들은 10%에 불과했고, 9%는 좀 더 공격적인 자산배분 전략으로 갈아탈 것이라고 답했다.
투자자들로 범위를 좁히면 주식시장에 더 많이 투자하겠다고 답한 이들이 22%, 보다 안정적인 자산배분 전략으로 옮기겠다고 답한 이들이 19%로 집계됐다. 아울러 주식시장에서 돈을 빼낼 것이라고 답한 이들이 15%, 보다 공격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택할 것이라고 답한 이들이 14%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걱정이 괜한 ‘구름 위의 산책’이 아님을 방증하는 설문조사 결과가 관심이 쏠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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