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격한 지역감염을 발생하는 이태원 소재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현재까지 27명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클럽 방문자에 대한 외출자제 및 보건소 신고·조치 준수를 당부하는 동시에, 원활한 방역조치를 위해 SNS 등에서 환자를 비난하거나 편견을 부추기는 발언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9일 코로나19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감염병 발생 현황과 정부대응을 발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9일 현재 신규 확진자 18명을 포함한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840명으로, 이 중에서 해외유입이 1,119명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90.3%를 차지하고 있고, 이 중에서 9,568명 88.3%가 격리해제된 상태이다.
특히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 브리핑에서 서울 이태원에 소재한 클럽과 관련한 접촉자 조사과정에 대해서 언급했다.
9일 9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2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0시 자료에 비해서는 8명이 증가했고, 어제 같은 시간에 비해서는 12명의 환자가 증가한 숫자이다.
27명의 지역별 분포는 서울이 13명, 경기가 7명, 인천이 5명, 충북이 1명, 부산이 1명이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용산에 소재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소재한 클럽에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노출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우선 외출을 하지 말고 자택에 머무르면서 보건소 또는 1339에 이태원의 클럽 등 방문사실을 신고하시고 보건소의 조치사항에 따라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4월 마지막 주, 4월 말부터 클럽 ·주점과 같이 밀폐된 공간에서 불특정다수와 긴밀한 접촉을 한 경우, 만약 발열 그리고 또는 호흡기 증상 등이 있으면 관할 보건소 및 1339를 통해서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바이러스는 누구에게나 전파될 수 있다. 코로나19 환자는 환자일 뿐으로 환자를 비난하거나 특별한 편견을 부추기는 어떤 행동, 어떤 글 이런 부분은 방역활동에는 결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증상이 있거나 의심되는 분들이 숨고 또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면 할수록 코로나19는 더욱더 관리하기 힘들고 활개를 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권 부본부장은 "앞으로도 장기전이 될 코로나 대응에 있어서 누구라도 스스럼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어야 되고, 감염이 됐다 하더라도 편견이 없어야만 효율적인 감시와 통제가 가능합니다. 함께 위기를 극복한다고 한마음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사례에 있어서 크게 관심은 못 받고 있으나 초기에 해당 의료기관의 신고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여러 차례 코로나 대응에 있어서 가장 두려운 것이 우리들의 방심이자 망각이라고 강조드린 바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소홀히 하는 위생수칙이나 또 거리두기에 소홀히 하면 이것으로부터 시작되는 지역사회 전파는 결국 어르신, 아픈 분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어제 20시부터 클럽 등의 유흥시설에 대해 한 달간 6월 7일까지 한 달간 행정명령을 시행했다. 클럽 등 유흥시설에 대해서 운영을 자제하도록 권고하였고, 불가피하게 운영한다 하더라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명령하는 내용이다.
한편, 해당 지자체인 서울시에서는 오늘(9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긴급 브리핑을 열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보다 한층 강도 높은 조치를 선언해 클럽, 룸살롱 등 모든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명지 명령을 발령하고 위반 시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