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R&D 제휴

자가면역성ㆍ염증성 질환 신약개발 목표 英 시트릭스와 합의

일라이 릴리社가 영국 제약기업 시트릭스社(Sitryx)와 글로벌 독점 라이센스 및 연구‧개발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공표했다.

시트릭스社는 면역 종양 및 면역 염증 분야의 질환 조절(disease-modifying)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세포 대사를 조절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제약기업이다.

양사는 시트릭스 측이 발굴하고 새로운 자가면역성 질환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전임상 표적에 대한 연구를 최대 4개까지 함께 진행키로 했다.

일라이 릴리社의 아자이 니룰라 면역학 부문 부사장은 “일라이 릴리가 자가면역성 질환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새롭고 차별화된 의약품의 개발을 진행해 오면서 사내 연구부문 뿐 아니라 외부 제휴선의 다양한 연구방법론들에 안테나를 기울여 왔다”며 “면역세포들의 대사기전을 조절하는 것은 자가면역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 유망한 접근방법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에 따라 일라이 릴리는 시트릭스 측이 보유한 재능있는 연구자들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면역대사 표적들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니룰라 부사장은 덧붙였다.

시트릭스社의 닐 위어 대표는 “면역학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기업의 한곳으로 손꼽히는 일라이 릴리와 손잡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사가 함께 손잡고 빠르게 부각되고 있는 면역대사 영역에서 새로운 표적들을 발굴하고, 자가면역성 및 염증성 질환들의 겨냥한 혁신적인 치료제들의 개발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합의는 시트릭스社에 탈바꿈의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위어 대표는 높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시트릭스가 면역대사 분야에서 선도기업의 하나로 부상할 수 있으리라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시트릭스 측은 우선 5,0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지급받게 됐다. 아울러 일라이 릴리 측은 시트릭스社에 1,000만 달러의 주식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또한 시트릭스 측은 개발 및 제품발매 성과금으로 최대 8억2,000만 달러를 지급받기로 했으며, 매출액 대비 한자릿수 중‧후반대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권한까지 약속받았다.

그 대가로 시트릭스 측은 자사가 보유한 2개 선도 프로젝트를 포함해 최대 4개의 새로운 면역대사 표적 치료제들의 개발‧발매를 진행할 수 있는 글로벌 독점적 권한을 일라이 릴리社에 보장키로 했다.

이밖에도 양사는 각종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5년 동안 연구제휴 관계를 맺기로 했다. 시트릭스 측이 신약개발 부문을 맡아 진행하고, 일라이 릴리 측이 비용부담과 임상개발, 발매 등을 맡기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