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社는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케브자라’(Kevzara: 사릴루맙)가 중증 ‘코로나19’로 인해 입원한 환자들에게 나타내는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프로그램에 착수한다고 16일 공표했다.
이날 발표는 사노피 측이 미국 뉴욕州 태리타운에 소재한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Regeneron Pharmaceuticals)와 함께 공동으로 내놓은 것이다.
‘케브자라’는 인터루킨-6(IL-6) 수용체와 결합하고 차단하는 기전으로 IL-6의 작용경로를 저해하는 휴먼 모노클로날 항체의 일종이다.
IL-6는 중증 또는 위중한 ‘코로나19’ 감염증 환자들의 폐에서 과도한 염증성 반응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IL-6의 역할은 또 다른 IL-6 수용체 항체를 사용해 중국에서 진행되었던 1건의 단일그룹 시험으로부터 도출된 예비적 자료에 의해 뒷받침됐다.
미국에서 진행될 이번 시험은 미국 내 ‘코로나19’ 발생의 진원지 가운데 한곳으로 알려진 뉴욕의 한 병원에서 착수되어 통상적인 지지요법(supportive care)에 더해 피하주사제인 ‘케브자라’를 투여하거나 지지요법과 플라시보 투여를 병행하면서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다기관, 이중맹검법, 임상 2/3상 시험으로 착수될 이 시험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 적합하게 설계되었고, 최대 40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충원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시험의 첫 번째 부분은 미국 내 16개 지역 정도에서 중증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을 충원한 후 ‘케브자라’를 투여했을 때 환자들의 발열 상태와 추가적인 산소공급 필요 유무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는 데 주안점이 두어지게 된다.
두 번째 부분은 사망 방지 및 기계적 인공호흡, 추가적인 산소공급, 입원 등의 필요성 감소를 포함한 장기적인 치료효과의 개선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사노피社의 존 리드 글로벌 연구‧개발 부문 대표는 “사노피가 전 세계적인 도전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일부 환자들에게 ‘케브자라’가 중요한 치료대안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과학적인 입증자료들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늘 발표된 시험이 ‘케브자라’의 투여를 통한 IL-6의 억제가 현행 지지요법만을 사용하는 것보다 효과적인지 유무를 평가하는 데 필요로 할 제어되고 엄격한 학술자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리드 대표는 설명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노피와 리제네판 파마슈티컬스는 앞으로 수 주 이내에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신속하게 임상시험이 착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는 판데믹 상황으로 인한 영향이 가장 크게 미치고 있는 이탈리아와 같은 곳이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드 대표는 또 “이처럼 ‘케브자라’의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이외에 ‘코로나19’ 백신의 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한 목표의 일환으로 사노피社의 글로벌 백신 사업부문인 사노피 파스퇴르社가 앞서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 백신의 개발을 진행한 경험을 십분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연구자들은 IL-6가 염증성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방증하는 예비적 입증자료를 도출한 바 있다. 염증성 면역반응은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증상이 위중하게 나타난 환자들에게서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ARDS)을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연구자들의 설명이다.
중국에서 21명의 환자들을 충원해 이루어졌던 단일그룹 시험결과를 보면 또 다른 IL-6 수용체 항체의 일종인 ‘악템라’(토실리주맙)을 투여받은 후 수 일 이내에 ‘코로나19’ 감염환자들에게서 열이 빠르게 감소한 데다 75%(20명 중 15명)의 환자들이 추가적으로 필요로 한 산소량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시험결과를 근거로 중국은 최근 ‘코로나19’ 치료지침을 개정해 IL-6 저해제를 사용해 중증 또는 증상이 위중한 환자들을 치료하도록 승인했다고 양사는 전했다.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의 조지 D. 얀코풀로스 대표 겸 최고 학술책임자는 “이번 임상시험에 신속하게 착수하기 위해 리제네폰 파마슈티컬스 및 사노피는 FDA 뿐 아니라 미국 보건부 산하 질병예방대응본부(ASPR) 직속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과도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확보된 자료를 보면 IL-6 작용경로가 ‘코로나19’ 환자들의 폐에서 나타나는 과도한 염증성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이 시사되면서 고무적인 결과가 관찰되었지만, 적절하게 설계되고 피험자 무작위 분류 방식의 시험을 진행해 치료에 따른 영향을 이해하는 일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얀코풀로스 최고 학술책임자는 “우리가 착수하는 시험이 ‘코로나19’ 환자들에게서 IL-6를 억제했을 때 나타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미국에서 이루어질 첫 번째 대조시험”이라며 “우리의 ‘케브자라’ 프로그램 이외에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는 ‘코로나19’의 예방‧치료를 위한 새로운 항체 복합요법(cocktail)을 신속하게 진행해 올여름 임상시험이 이루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뒤이어 “이들 프로그램이 우리가 보유한 ‘벨록이뮨’(VelocImmune) 휴먼 항체 마우스 기술에 최선의 중화(neutralizing) 항체들을 선택하고 제조하기 위해 설계된 신속 제조기술을 결합시켜 착수된 전례없는 단대단(end-to-end) 항체 발견, 개발 및 제조기술 덕분에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수 년이 소요되는 과정을 수 개월로 단축한 이 같은 기술은 에볼라 바이러스에도 적용되었던 것임을 상기시킨 얀코풀로스 최고 학술책임자는 “지난해 진행한 시험에서 우리가 개발한 약물인 ‘REGN-EB3’가 감염된 환자들의 생존률을 크게 개선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사는 ‘코로나19’와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등과 관련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 측은 미국 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미국 이외의 곳에서는 사노피 측이 총괄적인 역할을 맡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코로나19’에 수반되는 증상들을 치료하기 위해 ‘케브자라’를 사용한 것은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전 세계 어느 보건당국에 의해서도 완전한 평가는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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