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명 ‘우한 폐렴’ 환자가 발생하면서 치료법이나 구체적 예방법은 아직 미비한 상황으로 감염 우려에 대해 국민의 불안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60여명의 집단 폐렴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원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human coronaviruses, coV)일 수 있음이 드러났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229E, NL63, OC43 및 HKU1 유형을 포함한 감기와 같은 경증 질환을 유발할 수 있지만, 메르스(MERS) 및 사스(SARS)와 같은 중증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 사스와 같은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가 여러 지역에 주기적으로 등장해왔고, 이번 바이러스도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면서 이전에 나타나지 않았던 종류로 밝혀졌다. 이는 아직 치료제 혹은 예방 백신이 없어 감염 및 사망으로 인한 질병의 심각성이 우려된다.
국제바이러스 분류위원회(ICTV)에서는 처음엔 이 코로나바이러스를 2013년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로 명명했으나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 유발 병원균의 모든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새로운 종류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는 6종으로, 4종은 감기와 비슷한 가벼운 증상을 유발하지만 다른 2종은 사스나 메르스와 같은 심각한 호흡기 계통의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다만, 국제바이러스 분류위원회는 ‘인간 간 전염’은 되지 않는다고 추정하지만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라고 나타냈다.
현재 국내에도 20일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생기면서 질병관리본부에도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WHO가 중국 우한시 집단폐렴의 원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인함에 따라, 중국이 학계를 통해 공개한 유전자염기서열을 입수하여 분석했다.
초기 분석결과는 박쥐유래 사스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와 가장 높은 상동성(89.1%)이 있음을 확인했으며, 추가분석과 검사법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질본은 현 단계에서 이러한 상동성으로 사스바이러스와의 직접적 연관성 및 독성을 확정할 수는 없으며, 바이러스 분류, 감염력, 독성 확인하기 위해 심층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질본은 이번 첫 감염자가 동물을 접촉한 적이 없다는 것을 토대로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중국 정부에서도 전염력의 크기는 확실하지 않지만 제한 범위 내, 가족 간 전파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 CDC에서는 콧물, 두통, 기침, 인후통, 열, 전반적으로 컨디션 저하가 있을 경우, 짧은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증상이 지속 될 때 의심하도록 하고 손씻기, 의심 증상 시 자가 격리를 고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국내에서는 각 시・도별 대책반 구성 및 설 연휴 비상방역근무체계를 가동하며, 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을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이관해 지역별로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덧붙여 질본은 중국 방문을 가급적 피하고 해외여행 후 입국 과정에서 발열이나 기침, 숨가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하는 등 조사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귀국 뒤 14일 안에 관련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99)나 보건소 상담이 필요하다.
또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를 꼼꼼히 하고,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외출하거나 의료기관에 들를 때 마스크 착용 같은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