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혁신ㆍ성장 가속화 새로운 청사진 공개
항당뇨제ㆍ심장병藥 R&D 중단,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 분리 등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12-11 10:04   수정 2019.12.12 08:03

사노피社가 10일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서 투자업계를 대상으로 한 자사의 ‘자본시장의 날’ 자리를 마련하고, 혁신과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4개 핵심 우선사안들에 대한 새로운 전략적 틀의 세부내용을 공표했다.

이날 사노피 측은 이처럼 새로운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직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alignment)을 협의해 나갈 것이라는 계획도 공개했다.

포트폴리오 확대 집중, 학술발전 주도, 효율성 제고 가속화 및 경영방식의 재구성(reinventing) 등 4개 우선사안들에 기반은 둔 새로운 전략에 관한 세부내용들은 이날 폴 허드슨 회장이 직접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발표했다.

허드슨 회장은 “우리의 새로운 전략에 힘입어 사노피가 가장 유망한 의약품들로 획기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환자들의 주요한 니즈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며 “우리는 우선사안들을 보다 명확하게 정립하고 가시적인 결과를 내놓는 데 집중하기 위한 노력을 주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사노피가 당뇨병 치료제와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얻고 치료법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며 “환자들을 위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재공하면서 회사의 새로운 성장주기 진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노피가 장기적인 성장과 투자자들을 위한 가치실현을 성취하면서 환자들을 위해 판도를 바꿀(transformative) 의약품들로 혁신을 이루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허드슨 회장은 덧붙였다.

이날 자리에서 허드슨 회장은 ▲성장을 위한 사세(社勢) 집중 ▲혁신 주도 ▲경영의 효율성 가속화 ▲경영방식의 재구성 ▲집중적인 자금배분 ▲연구‧개발 현황 등을 세부주제로 새로운 플랜의 세부내용들을 공개했다.

성장을 위한 사세 집중과 관련, 허드슨 회장에 따르면 사노피는 아토피 피부염 및 천식 치료제 ‘듀피젠트’(두필루맙)의 강력한 성장을 예상했다. 2형 염증 생성경로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독특한 메커니즘에 힘입어 최대 100억 유로 이상의 연간 매출실적을 기록할 수 있게 되리라는 설명이다.

백신 부문 또한 2018~2025년 기간 동안 제품 차별화와 시장확대, 신제품 발매 등을 통해 매년 한자릿수 중‧후반대 매출증가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항암제, 혈액질환 치료제, 희귀질환 치료제, 신경계 질환 치료제 및 사노피의 중국시장 내 강력한 존재감 등 판도를 바꿀 6개 치료제 분야에 사세를 집중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펼쳐보였다.

혁신 주도와 관련, 사노피는 아직까지 환자들의 니즈가 크게 충족되지 못한 질환 분야에서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6개 유망약물들을 허가신청 예상시기 순서대로 공개했다.

월 1회 투여하는 편리성이 돋보이는 A형 및 B형 혈우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RNA 간섭 치료제 피투시란(fitusiran), A형 혈우병 환자들에게 예방 목적으로 월 1회 투여해 출혈로부터 환자들을 보호하고 정상적인 라이프사이클을 누릴 수 있도록 해 줄 제 8 혈액응고인자 치료제 ‘BIVV001’, 일부 희귀 리소좀 축적질환(3형 고셔병, 파브리병, 테이-삭스병 등) 치료제로 개발 중인 경구요법제 벤글루스타트(venglustat),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치료의 새로운 표준요법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 ‘SERD’, 소아환자들을 보호하는 데 주안점이 두어진 가운데 비용효율적인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감염질환 예방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니르세비맙(nirsevimab), 뇌내 염증과 장애 촉진인자들에 대응하는 최초의 질환조절제(disease-modifying therapy)로 유망한 경구용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BTKi’ 등이 그것이다.

이 중 벤글루스타트는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 신(腎)질환과 파킨슨병의 일부 세부유형 증상 등 좀 더 빈도높게 나타나고 있는 질환들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된 상태이다.

허드슨 회장은 이 같은 내용을 밝힌 데 이어 자사의 면역 항암제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한 취지에서 미국 캘리포니아州 라호야에 소재한 암‧자가면역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신톡스社(Synthorx)를 인수키로 했음을 공개했다.

또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인 신약후보물질 현황과 전략, 생산성 제고 등에 관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 위해 내년 중으로 ‘R&D 데이’를 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경영의 효율성 가속화와 관련, 사노피는 오는 2022년까지 영업이익률(business operating income margin)의 30% 향상 및 오는 2025년까지 32% 상회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오는 2022년까지 20억 유로의 비용절감을 위한 효율성 제고 플랜을 공개했다.

이렇게 절감된 비용은 핵심 성장동력 분야들과 우선적인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의 가속화, 그리고 영업이익률 향상 등을 위해 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효율적인 비용절감은 비 핵심(de-prioritized) 사업분야에 대한 비용지출 제한, 스마트한 비용지출, 제조‧조직운영의 생산성 제고 등을 통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 및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분야의 영업모델을 최적화하겠다는 복안도 제시했다. 여기에는 콜레스테롤 저하제 ‘프랄런트’(알리로쿠맙)와 관절염 치료제 ‘케브자라’(사릴루맙)의 마케팅 활동을 위한 지원배분 규모를 적정화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경영방식의 재구성과 관련, 이날 사노피 측은 3개 핵심 글로벌 사업조직(GBUs)을 스페셜티 케어(면역계 질환, 희귀질환, 희귀 혈액질환, 신경계 질환 및 암), 백신 및 일반의약품(항당뇨제,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 및 기존 제품) 등으로 재편해 경영전략을 뒷받침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의 경우 연구‧개발 기능과 제조 기능이 통합된 가운데 별도의 사업체(standalone business unit)로 변화될 것이라고 공개했다.

허드슨 회장은 “우리가 세운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의 목표는 중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전반을 넘어서는 발빠른 성장을 통해 가치와 기업의 에너지를 현실화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새로운 독립적인 구조가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타달라핍)과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오셀타미비르)의 OTC 전환 가속화 플랜과 함께 목표달성을 뒷받침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집중적인 자금배분과 관련, 사노피 측은 오는 2022년까지 연간 잉여 현금유동성이 50% 안팎까지 증액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의 경우 사노피는 41억 유로의 잉여 현금유동성을 확보한 바 있다.

사노피 측은 집중과 선택의 자금배분 정책을 지속해 3개 핵심 글로벌 사업조직과 별도의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부문에서 창출된 현금을 우선사안들에 순차적으로 투자해 나가기로 했다.

내부의 유기적인 투자, 핵심 치료제 영역들의 사업개발 및 인수‧합병 활동, 매년 배당금 증액 및 반 희석화(anti-dilutive) 주식환매 등의 순서로 자금을 투자하겠다는 의미이다.

이밖에도 사노피 측은 기존 제품 부문에서 비중이 낮은(tail) 브랜드들의 처분을 통한 슬림화,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와 합의를 전제로 한 주식 현금화 등의 자산처분을 통해 자금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연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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