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포시가’ 당뇨환자 신장병 위험성 47% ↓
2형 당뇨병 환자 신장병 진행 및 신장병 원인 사망 감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6-11 10:42   수정 2019.07.09 17:59
아스트라제네카社의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SGLT2) 저해제 계열 항당뇨제 ‘포시가’(또는 ‘파시가’: 다파글리플로진)가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신장병이 진행되거나 신장병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성을 크게 감소시켜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임상 3상 ‘DECLARE-TIMI 58 시험’에서 도출된 것으로 7~11일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 79차 미국 당뇨협회(ADA) 연례 사이언티픽 세션에서 발표됐다.

아울러 의학저널 ‘란셋 당뇨병‧내분비학’誌에 9일 ‘다파글리플로진이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신장병의 발생 및 진행에 미친 영향: DECLARE-TIMI 58 무작위 분류시험 결과 분석’ 제목의 보고서로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포시가’를 복용한 그룹은 신장 기능의 감퇴와 관련한 신장 특이적 결과(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 40% 이상 감소에서 60mL/min/1.73m² 미만 유지), 말기 신장병(ESRD) 또는 신장병 원인 사망(심인성 사망 제외) 등이 나타난 비율(1.5%)을 플라시보 대조그룹(2.8%)과 비교했을 때 47% 낮은 수치를 보였음이 눈에 띄었다.

‘포시가’ 복용그룹은 이와 함께 심‧신 종합 신장 기능의 감퇴, 말기 신장병, 신장계‧심혈관계 원인 사망 등이 나타난 비율(4.3%)이 플라시보 대조그룹(5.6%)에 비해 24% 낮은 수치를 보였다.

분석작업은 기저 죽상 동맥경화성 심혈관계 질환(ASCVD) 유무와 관계없이 신장 기능을 유지한 2형 당뇨병 환자 총 1만7,16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당뇨병 환자들은 건강한 성인들과 비교했을 때 말기 신장병 위험성이 6~12배까지 높게 나타날 뿐 아니라 만성 신장병이 발생할 위험성 또한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시가’는 성인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혈당 수치의 조절을 개선하기 위해 식이요법 및 운동에 병행해 복용하는 SGLT2 저해제의 일종이다.

하지만 ‘포시가’는 신장계 또는 심혈관계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성을 낮추거나 신장병의 진행속도를 둔화시키는 용도로는 허가를 취득하지 못했다.

아스트라제네카社의 엘리자베스 비외르크 후기단계 개발‧심혈관계‧신장계 및 대사계 질환 연구개발 담당 부사장은 “심부전과 신장병이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가장 빈도높게 나타나는 두가지 증상들인 데다 발병 조기단계에서 수반되는 합병증이지만, 흔히 간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뒤이어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수반되는 심부전 및 신장병이 세계 각국의 의료계에 경제적인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데다 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로 귀결될 수 있다”며 “이번에 도출된 자료가 ‘포시가’ 복용이 심장 및 신장에 복용 초기부터 나타내는 효과를 임상적 증거자료로 제시한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시험에서 도출된 말기 신장병 유병률을 보면 대체로 낮게 나타났지만, ‘포시가’를 복용한 그룹의 경우 유병률이 0.1%로 나타나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0.2%를 적잖이 밑돌았다.

신장 특이적 결과를 보면 추정 사구체 여과율이나 뇨중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UACR) 영역 등과 관계없이 전체 하위집단에서 일관되게 관찰됐다.

‘포시가’ 복용그룹은 또한 UACR 개선도, 거대 단백뇨에서 미세 단백뇨 또는 정상 단백뇨에 이르는 개선도, 정상 단백뇨에서 미세 단백뇨 또는 거대 단백뇨에 이르는 증상 진행의 감소도 등을 측정해 평가했을 때 신장 기능의 개선이 눈에 띄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