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社는 3세대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TKI) ‘로비쿠아’(Lorviqua: 로라티닙)가 EU 집행위원회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취득했다고 7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로비쿠아’는 1차 ALK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들인 ‘알레센자’(알렉티닙) 및 ‘자이카디아’(세리티닙) 또는 ‘잴코리’(크리조티닙) 그리고 최소한 하나의 다른 ALK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후에도 증상이 진행된 성인 ALK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위한 경구용 단독요법제로 유럽 각국에서 사용될 수 있게 됐다.
‘로비쿠아’는 미국, 캐나다 및 일본 등에서는 ‘로브레나’(Lorbrena) 제품명으로 승인받았던 폐암 치료제이다.
특히 ‘로비쿠아’는 내성 변이나 존재하거나 부재한 가운데 혈뇌장벽을 통과할 수 있도록 개발된 3세대 ALK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이다.
화이자社 글로벌 항암제 개발 부문의 안드레아스 펜크 대표는 “화이자가 ALK 양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위한 생체지표인자 기반요법제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해 왔다”며 “이번에 ‘로비쿠아’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환자 치료에 진전이 지속될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설명했다.
펜크 대표는 뒤이어 “화이자가 ‘비짐프로’(Vizimpro: 다코미티닙)에 이어 2개월 만에 두 번째로 폐암 치료제이자 3번째 생체지표인자 기반 폐암 치료제를 유럽에서 승인받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유럽 각국에서 2세대 ALK 치료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후에도 증상이 진행된 ALK 양성 비소세포 례암 환자들에게 ‘로비쿠아’가 공급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EU 집행위의 조건부 승인 결정은 임상 1상 및 2상 ‘B7461001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도출됐다.
이 시험은 앞서 한가지 이상의 ALK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들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ALK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로비쿠아’가 나타낸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 중 임상 2상 시험에는 ‘알레센자’, ‘알룬브릭’(Alunbrig: 브리가티닙) 또는 ‘자이카디아’(세리티닙) 등 최소한 한가지 이상의 2세대 ALK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들로 치료를 진행했던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 139명이 충원됐다.
시험에서 한가지 이상의 ALK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들로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로부터 도출된 총 반응률은 42.9%였으며, 두가지 이상의 ALK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들로 치료한 환자들의 경우에는 이 수치가 39.6%로 파악됐다.
아울러 시험에 참여한 피험자들의 67%가 뇌 전이 전력이 있는 환자들이어서 ‘로비쿠아’가 혈뇌장벽을 통과하는 약물로 개발된 의의를 상기시켰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재 발데브론 대학병원의 엔리케타 펠리프 박사는 “지난 10여년 동안 ALK 양성 비소세포 폐암에 대한 이해도에 괄목할 만하게 진전이 있었고, 덕분에 다수의 치료제들이 개발될 수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내성이나 뇌 전이 등 여러 가지 도전요인들이 부각됨에 따라 추가적인 치료대안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니즈가 존재해 왔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같은 맥락에서 볼 때 이번에 ‘로비쿠아’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폐암 치료를 위한 혁신에서 고무적인 시기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고 언급한 펠리프 박사는 “3세대 ALK 저해제인 ‘로비쿠아’를 환자 치료에 적극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7461001 시험’에서 ‘로비쿠아’ 100mg을 1일 1회 복용한 295명의 ALK 양성 또는 ROS1 유전자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 가운데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들로는 고지혈증, 고중성지방혈증, 부종, 말초 신경병증, 인지기능 영향, 피로, 체중증가, 관절통, 정서적인 영향 및 설사 등이 관찰됐다.
화이자 측은 ‘로비쿠아’가 이번에 조건부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ALK양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로 ‘로비쿠아’ 또는 ‘잴코리’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하는 내용의 임상 3상 ‘CROWN 시험’을 포함한 시판 후 시험을 진행해 추가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CROWN 시험’은 이미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