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열린 의협 시도의사회장회의는 집행부와 시도회장단과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으로 팽팽한 긴장 속에 진행됐다.
임시총회의 개최 여부를 놓고 집행부와 시도회장들 간에 면책성 미루기로 상당한 시간을 소비했다.
유성희회장이 먼저 시도회장들이 결정을 해주면 임총을 열겠다고 선수를 쳤다.
이에 이원순대구시의사회장은 집행부에서 그런 식으로 말하면 시도회장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식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고 집행부의 결정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유회장은 다시 시도회장들이 돌아가면서 임총개최 가부결정을 해달라고 했고 김재정서울시회장이 유회장의 제안에 제동을 걸었다.
설왕설래가 수십분간 계속됐고 끝내 시도회장단의 거수로 임총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집행부의 부담이 한 꺼풀 벗겨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진행방법과 일시에 대한 모든 사항을 집행부가 위임받았기 때문에 여전히 부담은 남아 있다.
이처럼 임총 개최 결정을 두고 집행부가 [책임전가]라는 의심까지 사며 회의 내내 시도회장들의 의견을 요구한 것은 그만큼 임총이 주는 부담감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집행부 입장에서는 임총을 열면 뚜렷한 성과물이 있어야 하는데 의약분업 진행상황은 그것을 이끌어낼 여지를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고 넘어가자니 회원 여론이 드세다.
때문에 부담 완화라는 차원에서 임총 대신 회원 결의대회나 언론을 통한 대국민 홍보라는 차선책까지 마련했지만 임총을 대신할 지는 미지수다.
이래 저래 의협 임총은 [계륵]이 되어 집행부의 속을 태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