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2018년 경영실적 7% 향상 568억 프랑

‘오크레부스’ ‘퍼제타’ ‘티쎈트릭’ ‘알레센자’ 등 성장동력

로슈社가 전년도에 비해 7% 증가한 568억4,600만 스위스프랑(약 572억 달러)을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나타난 2018 회계연도 경영실적을 31일 공표했다.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오크렐리주맙), 유방암 치료제 ‘퍼제타’(퍼투주맙), 면역 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알레센자’(알렉티닙) 및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에미시주맙) 등이 매출성장에 추진력을 제공한 결과.

이날 공개된 경영성적표를 보면 로슈는 지난해 205억500만 스위스프랑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9% 향상된 가운데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한 순이익의 경우 108억6,500만 스위스프랑(약 110억 달러)으로 24%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영업이익 향상률은 미국의 세제(稅制) 개혁에 따른 영향을 배제할 경우 8%로 집계됐다고 조정했다.

이에 따라 로슈 측은 2019 회계연도 전망치로 한자릿수 초‧중반대 매출성장 및 영업이익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배당금을 추가로 올려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베린 슈반 회장은 “우리가 발매한 신약들이 매우 강한 수요를 창출함에 따라 암이나 다발성 경화증, 혈우병 등의 중증질환들과 싸우고 있는 환자들이 효과를 보고 있음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현재 로슈의 디지털화가 가속화함에 따라 리얼월드 헬스케어 데이터 및 분석자료를 활용한 신약개발과 맞춤 헬스케어의 향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성공적인 제품발매와 강력한 제품 파이프라인 구축을 통해 로슈가 앞으로도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2018 회계연도 경영실적을 사업부별로 보면 제약 부문이 439억6,700만 스위스프랑(약 443억 달러)으로 7% 성장한 가운데 진단의학 부문 또한 128억7,900만 달러로 7% 확대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연의 일치일까? 총 매출액과 2개 사업부문 매출액이 공히 7% 성장률을 나타냈다는 의미이다.

제약 부분 매출현황을 지역별로 구분해 보면 미국시장에서 232억3,300만 스위스프랑으로 14% 뛰어오른 반면 유럽시장 및 일본시장에서 각각 86억9,300만 스위스프랑과 37억100만 스위스프랑으로 7%‧1% 마이너스 성장률을 내밀었다.

기타 글로벌 마켓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중남미 지역의 견인에 힘입어 83억4,000만 스위스프랑으로 10% 늘어난 실적을 보였다.

주요 제품별 실적으로 시선을 돌리면 항암제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이 69억8,200만 스위스프랑으로 1% 소폭 성장했으며, 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도 68억4,900만 스위스프랑으로 3% 늘어난 성적을 거뒀다.

‘퍼제타’가 27억7,300만 스위스프랑으로 27% 오른 가운데 ‘오크레부스’의 경우 23억5,300만 스위스프랑으로 무려 172%나 급등해 단연 주목할 만했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토실리주맙)가 21억6,000만 스위스프랑으로 12% 성장했고, 천식 치료제 ‘졸레어’(오말리주맙)도 19억1,200만 스위스프랑으로 11% 준수한 오름세를 내밀었다.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라니비주맙)는 16억5,900만 스위스프랑으로 18% 확대되었고, 섬유증 치료제 ‘에스브리에트’(피르페니돈) 역시 10억3,100만 스위스프랑으로 19% 뛰어올라 눈길을 끌었다.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 ‘액티베이스’(알티플라제)는 12억8,400만 스위스프랑으로 6% 준수하게 향상됐다.

지난 2012년 이후 선을 보인 신제품들을 살펴보면 ‘티쎈트릭’이 7억7,200만 스위스프랑으로 59%, ‘알레센자’가 6억3,700만 스위스프랑으로 76% 고속성장해 돋보다.

항암제 ‘가싸이바’(오비누투주맙) 또한 3억9,000만 스위스프랑으로 40% 크게 늘어난 실적을 과시했다.

2017년 11월 FDA의 허가를 취득한 ‘헴리브라’는 2억2,400만 스위스프랑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