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레버, 채식 정육업체 베지테리언 부처 인수
식물성 식품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 따라 연내 마무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12-21 16:15   




유니레버가 콩고기 등을 공급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채식 정육업체 베지테리언 부처(Vegetarian Butcher)를 인수한다.

자사의 식물성 식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베지테리언 부처를 인수키로 했으며, 올해 안으로 인수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19일 공표한 것.

식품성 식품(plant-based foods)은 건강에 보다 유익한 데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장점이 눈에 띄는 식품이다.

이번에 베지테리언 부처를 인수키로 함에 따라 유니레버는 채식주의와 엄격한 채식주의(vegan) 식생활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한층 더 부응할 수 있게 됐다.

베지테리언 부처 측의 경우 이번 합의가 세계 최대의 채식 정육업체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자사의 야심을 성취하는 데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섰다는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베지테리언 부처의 설립자인 야프 콜테베그 대표(사진)는 “유니레버가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국제적인 네트워크가 우리의 목표를 성취하는 데 더할 수 없는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과거 축산업자였다가 채식주의자로 변신한 야프 콜테베그 대표는 축산업으로는 생산할 수 없는 품질높은 육류를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지난 2007년 베지테리언 부처를 설립한 인물이다.

오늘날 베지테리언 부처가 생산한 다양한 식품은 17개국에 산재해 있는 4,000여 매장에사 판매되고 있다.

콜테베그 대표는 “유니레버의 인수가 적기에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세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 걸음 더 성큼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식물 기반 육류를 표준적인 식품으로 만드는 일이야말로 우리의 사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니레버가 보유한 국제적인 유통망에 미루어 볼 때 이번 인수가 우리의 사명을 완수하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니레버와 베지테리언 부처는 지난 2016년 ‘베지테리언 미트볼 인 사테 소스’(Vegetarian Meatballs in Satay Sauce)와 ‘베지테리언 미트볼 인 토마토 소스’(Vegetarian Meatballs in Tomato Sauce)를 공동으로 발매하면서 긴밀하게 협력해 왔던 관계이다.

두 제품들은 ‘우녹스’(Unox) 브랜드명으로 시장에 공급되어 왔다.

오늘 공개된 인수 소식으로 유니레버는 식물성 식품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을 한층 배가시킬 수 있게 됐다.

현재 유니레버는 유럽시장에서 V-라벨이 부착된 700개 가까운 다양한 식품들을 발매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우녹스’, ‘크노르’, ‘헬만’(Hellmann’s), ‘코니멕스’(Conimex) 및 ‘벤앤제리’(Ben & Jerry’s)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

유니레버 식품‧간식 사업부문의 니틴 파란지페 대표는 “베지테리언 부처가 확실한 사명감과 다수의 충성도 높은 홍보대사, 소셜 미디어 추종자들을 보유한 가운데 시장에서 강력한 위치를 구축해 왔다”며 “사회에 유익한 영향을 미치는 목표있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들 가운데서도 베지테리언 부처가 우리에게 최적의 브랜드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가 바로 베지테리언 부처라는 설명이다.

식품성 식품의 비중을 높이려는 유니레버의 여정에 한층 속도가 붙게 하는 데도 이번 인수가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파란지페 대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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