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머크, AI 증강 스크리닝 기술 신약개발 접목
加 사이클리카와 라이센스 제휴 R&D 효율화 기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12-10 12:20   

독일 머크社가 인공지능(AI) 증강 스크리닝 플랫폼을 신약개발에 접목하기 위해 캐나다 온타리오州 토론토에 소재한 생명공학기업 사이클리카社(Cyclica)와 6일 라이센스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독일 머크社는 사이클리카 측이 보유한 클라우드 기반 인실리코(in silico: 가상) 단백체 스크리닝 플랫폼을 지칭하는 ‘리간드 익스프레스’(Ligand Express)를 신약개발에 접목해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손을 잡은 것이다.

‘리간드 익스프레스’란 저분자량 물질과 상호작용하도록 모델화된 새로운 표적을 발견하는 데 사용되고 있는 구조 기반 및 인공지능 증강 단백체 스크리닝 플랫폼을 말한다.

신약개발의 초기단계에서 필수적인 단백질 스크리닝 과정을 진행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다년간에 걸쳐 지속될 이번 합의를 도출한 덕분에 머크 측은 수많은 저분자량 물질들의 작용기전을 규명하고, 안전성 프로필을 평가하면서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연구‧개발 과정을 한층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머크社 이사회의 일원이자 헬스케어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벨렌 가리호 대표는 “과학적 호기심을 근간으로 매사를 진행하고 있는 머크가 첨단 연구‧개발 기법 및 기술을 찾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발견엔진을 보완하는 일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뒤이어 “인공지능은 지금까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을 현실화할 수 있는 힘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머크는 이처럼 새로운 가능성의 영역을 활용해 난치성 환자들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는 발견을 촉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머크社의 프리드리히 리프만 컴퓨터화학‧생명공학 부문 이사는 “우리의 연구‧개발 전략의 핵심적인 부분 가운데 하나가 매우 유망한 신약후보물질들의 개발을 효율적이면서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이라며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신기술의 가능성을 평가하는 일은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단언했다.

리프만 이사는 “그 같은 맥락에서 볼 때 ‘리간드 익스프레스’와 같은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이 표적을 식별해 표현형을 스크리닝하고 표적外 프로파일링(off-target profiling)을 진행하는 데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표현형 스크리닝’(phenotypic screening)이란 단백질 변화에 관여하는 화합물을 탐색하는 노하우를 말한다.

사이클리카社의 나히드 커지 대표는 “현행 단백질 스크리닝 연구방법론의 경우 최대 1년여의 기간이 소요되는 까닭에 다양한 신약후보물질들에 적용하는 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측면이 있다”며 “우리는 클라우드 기반 및 인공지능 증강기술을 적용해 신약개발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가 머크 측과 손잡고 ‘리간드 익스프레스’ 플랫폼의 힘을 이용해 새로운 신약개발 표적의 식별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에 대단히 고무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특정한 질병 관련 단백질 표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종래의 저분자량 치료제 개발방법은 약물이 체내로 진입하면 체외로 배출되기 전까지 다양한 단백질들과 상호작용한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던 형편이다.

‘리간드 익스프레스’ 플랫폼을 적용할 경우 특정한 저분자량 물질에 작용하는 단백체를 다양한 관점에서 포착할 수 있는 데다 저분자량 물질과 상호작용하는 모든 단백질을 모델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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