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전의 항구토제 나온다
FDA, 머크 '이멘드' 발매 허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3-28 07:25   
FDA는 머크社가 허가를 신청했던 항구토제 '이멘드'(Emend; 아프레피탄트)의 발매를 허가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멘드'는 암환자들이 항암제를 투여받은 뒤 발생하는 급성 및 후발성(delayed) 구역·구토 부작용을 예방하는 용도의 약물.

특히 암환자들이 시스플라틴 등의 각종 항암제를 고용량 투여받은 뒤 24시간 이상이 지나서 나타나는 후발성 구역·구토 증상을 예방하는 항구토제가 FDA의 허가를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의 항구토제들은 항암제를 투여한 직후 뒤따른 구역·구토 증상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형편이다.

일부 암환자들의 경우 항암제 투여로 괄목할만한 수준의 증상개선을 기대할 수 있음에도 불구, 지속적으로 수반되는 심한 구역·구토와 체중감소를 우려한 나머지 투약을 꺼리는 경향이 없지 않은 것이 현실임을 감안할 때 관심을 모으는 대목인 셈.

이와 관련, 머크社의 대변인 크리스 로더는 "다음달 14일부터 '이멘드'의 미국 전역의 약국에 공급하기 시작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멘드'를 처방받아 3일 동안 복용하는데 250달러 정도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DA가 '이멘드'의 발매를 허가키로 결정한 것은 1,000명 이상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항암화학요법제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한 것이다.

즉, '이멘드'가 기존의 표준요법제에 속하는 항구토제들에 비해 구역·구토 증상을 훨씬 효과적으로 감소시켜 준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던 것.

FDA 항암제 자문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로버트 저스티스 박사는 "항암화학요법제를 투여받은 환자들에게서 구역·구토 부작용을 수반한 비율을 조사한 결과 '이멘드' 투여群은 다른 약물을 투여받았던 그룹에 비해 20% 이상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FDA는 '이멘드'가 일부 항암화학요법제 및 항응고제들과 병용했을 경우 상호작용을 유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피임용 정제의 효능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유의를 당부했다.

가령 항응고제 와파린을 복용 중인 환자들은 '이멘드'를 3일간 복용한 뒤에는 반드시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 이같은 과정은 와파린의 투여량을 변경해야 할 필요성을 체크하는데 목적을 둔 조치라는 것이 FDA의 설명이다.

아울러 '이멘드'를 투여한 환자들은 피로감, 현기증, 감기, 딸꾹질 등의 경미한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을 것이라고 FDA측은 지적했다.

한편 '이멘드'는 뇌내 수용체의 일종으로 통증이 전달되는 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 P'(substance P)로 하여금 구토 신호를 전달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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